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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코코 Sep 25. 2023

23.09.25 새로운 하루의 시작

다이어트 재시작 26일 차

월요일이 시작됐다. 이번 주말은 입 터짐이 있었던 주말이었어서 그런지, 다시 월요일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약간 갑갑하다. 위험한 징조다. 이런 기분이 있고, 여기서 지면 다이어트에 실패한다. 여러 번 겪어봤다. 일기를 쓰는 지금도, 에어프라이기에 있는 치킨이 먹고 싶지만 참는다. 고작 치킨 몇 조각일진 모르지만 룰을 어긴다는 게 쌓여 크게 작용한다.


회사는 바빴다. 9시보다 20분이나 빠른 8시 40분에 가서 6시에 무조건 나오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6시 37분이었다. 중간에 치고 들어오는 일이 너무 많아 원래 하려고 했던 일을 거의 하지 못했다. 이번주까지 해야 되는 일이고 이번주엔 시간이 얼마 없는데... 양이 적지 않은 일인데 약간 스트레스받는다. 하지만 더 회사에 있긴 싫어서 집에 왔다. 


하지만 좋은 일도 있었다. 저번주에 면접을 본 중국 친구가 온다고 했다! 제발 오기를 간절하게 기도한 보람이 있었다. 6개월 만에 TO가 채워지는 건가, 그것도 괜찮은 친구로? 이제는 대만 담당자가 있다는 게 어색할 정도로 너무 오래됐다. 오면 정말 어색할지도... 실감이 안 날 정도다. 마음 바뀌기 전에 어서 빨리 진척되었으면! 그리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대만 현지 채용건은 미안하지만 빠르게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 그 친구도 빠르게 자기 앞날 찾아갈 수 있게. 이미 그러고 있는 것도 같지만?


오늘은 그럭저럭 무난한 날이었다. 어제 새벽에는 인간관계를 생각하느라 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적당한 시간에 일어났고, 적당하게 회사에 가서, 열심히 일하고, 건강하게 먹고, 계단 10층 오르기도 했고, 좋은 일도 있었고, 집에 돌아와 저녁도 잘 참고 있고, 일기도 성실하게 쓰면서 주홍이도 아주 살짝이지만 놀아줬고... (일기 쓰고 조금 더 놀아줘야지)


빗소리와 재즈를 들으면서 일기를 쓰고 있어서 그런가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소소하게 안 좋고 스트레스받는 일도 있었지만 훠이훠이 사라져라~ 하고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정도의 나쁘지 않은 날이었던 것 같다. 이대로 잘 자고 (조금 이르지만), 내일은 오늘 하려고 했던 일까지 깔끔하게 다 끝내자. 모자라면 수요일까지 끝내자. 잘 자자. 할 수 있다. 배고프지만 할 수 있다ㅏㅏㅏ


오늘의 감정: 차분함, 스트레스, 약간의 열정, 만족, 안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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