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24 일진 안 좋은 날

다이어트 재시작 25일 차

by 체리코코

어제는 일진이 안 좋은 날이었다. 오늘 아침까지 포함해서인가. 나름 큰맘 먹고 당근에 여러 가지 중고물품을 올렸고, 제일 팔고 싶었던 건 방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며, 팔면 꽤 돈이 될 요기보였는데 잘 팔았다 싶었더니 커버 안이 더럽다며 환불 요청이 왔다. 팔 때 사람은 좋아 보였어서 억지를 부리는 것 같진 않고, 나도 중고라 환불이 안 된다며 어깃장을 놓고 싶진 않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기분이 다운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본가에 가서 밥을 먹고 오면서 연봉 얘기를 하다가 또 불안 발작 버튼이 눌린 것 같기도 있고..


잘 참았었는데 어제 따라 유독 참지 못하고 (가짜 배고픔이었던 것 같다) 충동적으로 먹을 걸 찾아 집어 먹었다. 케이준 닭튀김 2조각, 현미밥 1.2팩, 스팸 라이트 반 통, 도시락 김 4통.


J님에게 말하고 나서 걷기 과제를 받아 속죄의 운동을 하고 오니 기분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 역시.. 0.7킬로가 쪘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0.1킬로 쪘던 걸 제외하면 살이 이렇게 찐 건 처음이다.


중고거래야 그냥 실패했고 최악이래 봤자 내가 다시 쓰면 그만인 건데, 기분의 영향을 받아 다이어트에 영향을 준 게 후회스럽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기분. 이 날을 기록해 놓고 오늘 이후로는 충동에 지지 말도록 하자.


오늘의 감정: 후회, 짜증, 낙담, 슬픔, 체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