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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Mar 11. 2022

작심을 새롭게한다

올해 계획 중 하나는 아침일기와 드로잉이었다.

굳이 '아침'이라는 말만 빼면 실천을 안한건 아니지만 아침일기는 10%에 불과하다.

왜 '아침'을 마음먹은 이유조차 희미해졌다.

또 하나의 계획은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일이었다.

동안 썼던 몇편의 글부터 올려도 되련만 왠지 신선도 떨어진 음식같아 저장고에 넣은채로 있다. 정기적으로 아침일기와 드로잉을 올리는걸 꿈꿨다. 이 계획도 미루는 이유. 완성도다.

아침에 잠깐 끼적여 내 놓는다는 게 또 내 스타일이 아닌거다.

휴~. 신선도와 완성도.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시간만 흘렀다.

뭘 포기할까. 음.. 둘 중 하나는 내려놔야 그나마 한발 뗄 수 있을텐데.

내 발목을 더 세게 잡고 있는 놈은 완성도다. 우선 신선도 하나만 가지고 일어서 보기로 했다.


얼마전 브런치에서 글이 올라온지 60일이 지났다며 독려의 문자를 받았다. 부끄러웠지만 나늘 돌아보는 동력이 되었다. 


새벽 4시에 눈을 떴다.

어제 낮잠을 한껏 누린탓인지.

다시 자야만 한다는 생각도 고정관념같아 일어나 세수를 했다. 촛불을 켰다.

조직검사결과를 앞둔 지인을 위해,

나의 하루와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 새벽이다.


여유롭게 아침일기를 쓰고 요즘읽고 있는 책을 그렸다.

신선함을 지향하며 시작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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