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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현 김미숙 Mar 29. 2024

천국의 색깔 -그리스 산토리니-

파아란 하늘이

파란 눈을 담아 

파아란 바다를 만들어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온통 파랑의 세상

 

세찬 바람이 울고 간 자리에

인고의 흔적을 남긴 깎아지른 절벽

절경의 암벽에 매달려

파란색의 바다와 맞서있는

 

하이얀 궁전

하얀 마음 담아

하이얀 교회 만들어

하얀 골목으로 흐르는 

온통 하양의 눈부신 마을

 

하얀 종이 매달려 

파란 바다 울려 퍼지면

하얀 갈매기 춤추며

천상의 소리 퍼지는데


신부와 신랑의 속삭임

진분홍 부켄베리아꽃의 향기로

달콤함이 녹아들어 

하양과 파랑이 출렁거리는 

빛에 씻긴 꿈의 섬


길 가던 석양 아쉬워 

오랜 발길 머물며

천국의 색깔에 몸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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