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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현 김미숙 Mar 29. 2024

골든 맘 우당탕 쿠알라룸프르 첫날

말레이시아 여행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의 하루였다.

첫째 한국인의 카톡처럼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whatsapp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익숙지 않았지만 앱을 깔고 보니 여러 가지 유용했다.

둘째는 전기콘센트(electrical outlet)  사용이 달라  하루종일 헤맸다. 전자레인지 작동이 안 되어 host에게 whatsapp 을 이용해 문자를 보냈다. 그는 콘센트 옆에 전원을 누르라고 했다. 흰색이어서 구별도 할 수 없었고 상상도 못 한 일이다. 커피포트도  작동이 안 되고 충전도 할 수 없고 진퇴양난이다. 결국 host는 저녁에 새로운 전기포트를 grab 오토바이를 이용해 가져다주었다. 이것은 콘센트 옆에 또 전윈을 켤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걸 모르는 내 무지의 결과였다. 말레이시아는 무조건 전기를 사용하려면 해당되는 스위치가 각각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다. 이런 설계는 한국보다 전기 사용을 절약하는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host에게 죄송하였지만 문자를 보내는 중에 eta라는 새로운 단어를 배운다. 요즘 아이돌 뉴진스(New Jeju Sounds)의 곡 에도 나오는 "ETA"는 Estimated Time of Arrival(도착 예정 시간)의 약자란다. 그랩 도착 시간을 말하며 host가 보내온 문자를 보고 찾아보았다. ETA는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로, 물류 및 운송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괜히 잘 사용할 줄 몰라 멀티플러그만 하나 더 사기도 했다 왜 안 보였을까?

아침은 뒹굴거리다 전자레인지에 햇반을 돌려 맛있는 김치와 먹으니 입안에 즐거움이 터진다. 샤워기에 찬물만 나온다는 말이 있어 샤워를 나중에 하려다 틀어보니 따뜻한 물이 주르륵 흐른다. 와~ 탄성의 기쁨으로 샤워하고 단장하며 길을 나선다.

숙소에서 15분 걸어 나오면 쿠알라룸푸르 랜드마크인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페트로나스 쌍둥이빌딩 (Petronas  twin tower)이 나온다. 천천히 걸어가 보니 다양한 건축빌딩들이  펼쳐진다. 특히 삼성의 전광판이 눈에 들어와 한국의 위상을 느끼게 하여 뿌듯하다.


이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은 높이 451.9m이고  88층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빌딩 중간에 연결 통로인 스카이브리지는 높이 170m인 41~42층에 있다. 1998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건축 당시 한국과 일본의 건설사가 맡아, 한 달 늦게 참여한 한국이 먼저 공사를 마친 것으로 유명하다. 오른쪽이 한국이 공사한 것이다. 88층에는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예약하고 내일 둘러보기로 했다.

타워의 입구에는 많은 사진사가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사진 1컷에 15링깃인데 깎아서 10링깃(3000원) 흥정하고 포즈를 잡는다. 높은 건물이라 잡히지 않았던 부분이 모두 사진 속에 들어온다. 역시 돈이 좋다.

사진사는 whatsapp 을 이용해 사진을 전송해 준다. 설치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Tower 내부로 들어서자 복합쇼핑몰 수리아 KLCC가 있어 쇼핑천국이었. 나는 지하에 내려가 아보카도 주스(5400원)를 마시며 여러 인종들을 구경하고, 4층에 올라가 점심을 먹었지만 다시 또 먹는다. 사진 속에 나온 음식과 옆사람이 먹는 음료수를 가리키며 주문했다. 식사할 때  언어 걱정은 하지 않는다.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만사가 ok, 굶을 일은 없다.

먹은 후 음식 찾아보니 대박이다 모두 유명한 것이었다. 핸드폰 AI에게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나시 레마(Nasi lemak)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매우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주로 아침 식사로 먹으며, 찰기름밥(나시)에 코코넛 밀크와 팔랑가성분이 들어간 매운 새우 페이스트(sambal), 바나나 잎, 구운 아몬드, 스팸, 양파, 부추, 계란 등이 함께 제공됩니다.

나시 레마크는 일반적으로 식용 종이에 싸여 판매됩니다. 매우 맛있고 포장하기 쉬우므로, 사람들이 아침 식사나 점심에 자주 먹습니다.

Teh tarik

테 타릭(Teh tarik)은 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레스토랑, 야외 가판대, 맘락과 코피티암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인기 있는 핫 밀크티 음료입니다. 이 음료의 이름은 제조과정에서 음료를 한 컨테이너에서 다른 컨테이너로 반복해서 옮기는 것(끌어당기는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음료를 조금 식히고 거품을 내기 위해 팔을 뻗어서 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음료는 강력한 흑차와 연유를 혼합하여 만들어집니다. 이는 말레이시아의 국민 음료입니다.

역시 아는 게 힘이구나 그냥 먹은 것보다 내용을 알고 나니 말레이시아 문화에 더 접근한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 여유롭다. 관광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분위기를 맛보는 이 순간이, 추운 겨울에 따뜻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음미하는 이 시간이 즐거웠다.

쇼핑몰에서 나와 숙소로 가려하니 방향을 알 수 없다. 너무 갈래길이 많아  조금 헤매다 구글맵을 이용해 숙소에 도착했다. 야경을 보기 위해 47층 수영장으로 갔다. 아~ 들어서자마자 두 개의 보석 빌딩이 반짝이고 있다. 푸른 수영장을 배경으로 보석이 반짝이는 빌딩 두 개가 있었다. 타워 윗 부근 보기가 힘든데  숙소 잘 고른 나에게 박수를 보내며 멍 때리고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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