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트라이폴드를 SKT 통신사 파손보험에 가입한 이유

by 세이스강 이윤재

내가 트라이폴드를 SKT 통신사 파손보험에 가입한 이유 / Seisgang


2025.12.12일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솔직히 설렘보다 먼저 든 감정은 감탄이었습니다. 기술이 여기까지 왔구나 싶은 마음이었지요. 동시에 또 하나의 생각이 스쳤습니다.

‘이건 정말 조심해서 써야 하는 물건이겠구나.’


트라이폴드는 접히는 구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일반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기기입니다. 무게도 있고 펼쳤을 때의 면적도 넓으며 내부 액정은 기술의 결정체라 할 만큼 섬세합니다. 문제는 그 섬세함이 곧 취약함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내부 액정이 파손될 경우 수리비가 백만 원 단위를 훌쩍 넘는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히 ‘비싸다’라는 수준을 넘어 한 번의 실수로 생활비 몇 달 치가 날아갈 수 있는 금액이지요.


여기에 제 개인적인 사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저는 시각장애가 있습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지만 물건을 다루는 데 있어 순간적인 판단이나 거리 감각에서는 비장애인보다 불리한 조건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떨어뜨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조건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조심하려 해도 작은 오차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저는 트라이폴드를 구입하면서 망설임 없이 SKT 통신사 파손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이 선택은 감정적인 불안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계산적인 판단이었습니다.


만약 보험이 없었다면 내부 액정 파손 시 수리비는 160만 원에서 180만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1회 50% 수리비 할인 혜택을 먼저 적용하고 그 이후 SKT 파손보험의 65% 보상 35% 자부담을 적용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결과적으로 실제 부담 금액은 약 30만 원 선으로 내려옵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보험료를 몇 달 납부한 비용과 비교해도 한 번의 사고로 줄일 수 있는 손실은 압도적입니다. 이쯤 되면 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장비의 일부에 가깝습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마음의 여유입니다.

“혹시 떨어뜨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매번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 작은 차이가 기기를 사용하는 태도를 완전히 바꿔 놓습니다. 조심하되 과도하게 긴장하지 않게 되고 기술을 기술답게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보험은 불안을 없애는 장치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가의 정밀기기 그리고 저처럼 사고 확률이 구조적으로 높은 사용자에게 보험은 사치가 아니라 합리적인 대비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보험을 ‘쓸 일이 없으면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보험은 ‘사고가 나지 않았을 때조차도 가치가 있는 장치’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주는 안정감 덕분에 기기를 더 자유롭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트라이폴드의 큰 화면은 영상 시청이나 문서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보험이 없다면 혹시라도 파손될까 두려워서 외부 활동 중에는 펼치기를 꺼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험이 있다는 사실은 ‘기기를 본래의 목적대로 쓰자’라는 자신감을 줍니다. 결국 보험은 단순히 금전적 보상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기술은 점점 정교해지고 인간은 여전히 실수합니다. 그 간극을 메워 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그것이 바로 이 보험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말할 수 있습니다.

트라이폴드를 SKT 통신사 파손보험에 가입한 것은 지금까지의 선택 중에서도 꽤 잘한 판단이었다고 말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첨단 기기가 등장할 것입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안전하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겠지요. 저에게 있어 그 답은 명확합니다. 기술을 존중하는 만큼 그것을 지켜 줄 안전망을 마련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용자 경험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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