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실 엿보기
대화가 아주 중요해진 현대 사회에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입 냄새는 대인 관계에서의 대화를 꺼리게 하고 자신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귀고 있는 커플은 물론이고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은 영업사원이나 교사 등에게는 입 냄새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인식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는 입 냄새는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취는 연령이나 남녀 구별 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중년 이후의 50% 이상에서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입 냄새는 일시적 혹은 지속적일 수 있고 전신의 생리적, 병리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거나 구강 안의 생리현상 혹은 질병으로 인한 병리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구취는 어떤 질환이 내재한다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일시적인 경우, 즉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냄새(아침에 일어나 눈을 떴을 때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하지 마세요. 그냥 미소 지으세요. 그게 점수 따는 겁니다)나 혹은 여성들의 생리주기에 따른 구취는 구강을 청결하게 하고 구강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쉽게 치료되지만 때로는 병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효과적으로 구강 내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칫솔 이외에도 치실, 치간칫솔과 혀클리너 등을 쓰셔야 합니다.
지속적인 구취의 90% 이상이 치과와 관련된 질환으로 생기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난다면 우선은 치과의사와 상담해 볼 것을 권해 드립니다. 사람들은 대개 타인의 입 냄새는 쉽게 알아내지만 자신의 구취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의 후각은 다분히 경험적이어서 냄새에 계속 노출되어 있으면 더 이상 새로이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구취 자가 진단법으로는 자신의 손목을 혀의 뒷부분으로 핥고 냄새를 맡아보거나, 침을 뱉은 후 냄새를 맡아보아 알아볼 수도 있고 구취 측정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구취는 휘발성 황화합물(Volatile Sulfur compounds, VSC)라는 일차적 냄새 유발 물질이 형성되어 나오는데 주로 구강 내 미생물에 위한 부패 과정에서 생성됩니다. 불량한 구강 위생, 잘못된 수복물, 충치, 잇몸 염증이나 구강건조증이 있을 때 VSC의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 고단백 음식물, 잦은 식사 습관도 구강 안의 악취성 미생물을 선택적으로 증가시켜 구취를 유발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구취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 방법은 의외로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시적인 구취라면 치과의사의 처방에 따른 적절한 양치액 사용, 혀에 있는 설태 제거, 고단백 음식 대신 신선한 섬유질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쉽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구취인 경우는 우선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고 위에서 말한 처방을 함께 병행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단계적으로 구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 다양하게 상품화되어 나온 제취제나 구강 세정제만 보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이 몸에서 나는 냄새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일 구취가 있다고 생각되면 그 즉시 치과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엇보다도 구취는 제거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과 자신감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자 혀로 손등을 핥고 냄새를 맡아보세요. 심한 냄새가 난다고요?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그 냄새로 말했을 겁니다.
구취 해결법 5 계명
1. 철저하게 양치질한다.
2. 물을 자주 마신다.
3. 과일, 채소 등 섬유질 음식의 섭취를 늘린다.
4. 커피, 탄산음료를 줄이고 차를 마신다.
5. 정기적인 치과검진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