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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석 Aug 18. 2022

금이 간 치아의 치료

치과 진료실 엿보기

서양 사람들에 비해서 딱딱한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치아에 금이 잘 생깁니다. 치아에 미세한 금이 생긴 경우 진단하기도 어렵고 치료를 해도 예후가 그리 좋지 않아서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를 괴롭히게 됩니다.


금이 간 치아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균열 정도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로 씹을 때 증상이 생기는데 음식을 먹을 때 아래위 치아가 맞물리면서 금이 간 부분이 벌어져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멀쩡한 치아에 금이 가기도 하지만 기존에 충전물이 있는 경우, 특히 충전물의 크기가 남아있는 치아보다 큰 경우에 더 잘 생깁니다. 균열이 깊게 생긴 경우에는 세균의 침투로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온도 변화에 민감해지고 씹지 않아도 통증이 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금이 간 치아의 경우에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치아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온도 변화에 민감하거나 씹을 때 찌릿하고 시큰한 느낌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법


법랑질에 국한된 얕은 금


성인의 경우 흔하게 발견되는 법랑질 파절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다만 거친 표면으로 인해 혀에 상처가 나거나 신경이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다듬어주는 연마 치료는 필요합니다.


상아질까지 깊게 파절 된 금

균열이 상아질까지 깊게 내려간 경우부터는 씹을 때 시큰한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균열된 부분에 착색이 되어서 육안으로도 관찰됩니다. 깨진 부분이 넓거나 큰 경우에는 온레이나 크라운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씹을 때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치아가 쪼개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반드시 해줘야 합니다.


쪼개져 움직이는 치아

치아의 균열이 오래 방치되어 치아가 분리될 정도의 상태는 뿌리 부분까지 파절선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살리기 어렵습니다. 정확한 진단 후에 이를 빨리 뽑아주는 것이 추가적인 염증 및 치조골 소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뿌리 쪽에서 시작된 금

치아의 뿌리 쪽에서 시작된 파절은 증상이 없는 경우 오랜 시간 방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생겨 씹기 어려울 정도가 되면 이미 뿌리 끝 쪽에 염증이 심하게 생겨 발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치아에 금이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법랑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잔금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씹을 때 증상이 있는 금입니다. 이렇게 금이 간 치아는 씌워주거나, 신경치료 후 씌워주게 됩니다. 그리고 신경치료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크라운을 씌워서 보호해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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