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새로운 길을 택한 후 잔뜩 긴장한 채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나도 지금 당신과 똑같은 처지이고, 똑같은 마음이라고.
그러니 당신과 나 우리 둘이
각자의 새로운 문을 힘차게 두드리자고
열릴 때까지 두드리자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는 당신을 생각할테니, 당신도 나를 생각해 보라고
그래서 마침내 각자가 두드리던 문이 활짝 열리면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고 등 두드려주며
그동안 애썼다, 수고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자고.
- 한비야, <그건 사랑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