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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날들 Jul 12. 2024

스티브 잡스, 윌터 아이작슨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마침 그때 저는 과일만 먹는 식단을 지키고 있었어요. 사과 농장에서 돌아오는 길이었고요. ‘애플’은 재밌으면서도 생기가 느껴지고 또 위협적인 느낌이 없었지요. 애플이란 말은 컴퓨터란 말의 강한 느낌을 누그러뜨려 주잖아요.“     

애플과 컴퓨터라니,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애플의 혁명적인 탄생은 시작되었다.


잡스의 세계관은 세상을 이분법으로 분류한다는 것이었다. 사람은 무조건 ‘깨달은 사람’ 아니면 ‘멍청한 놈’이었고, 그의 업무는 ‘최고’든가 아니면 ‘완전한 쓰레기’였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들은 무엇을 만들든 완전히 통제하려 드는 그의 집착은 출생 직후 버려졌다는 사실과 그의 성격에서 비롯한다고 말했다. 남을 통제하기는 좋아했지만 권위적인 누군가의 지배를 받는 것은 극도로 싫어했다.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컴퓨터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집념으로 똘똘뭉친  완벽주의자, 비범한 능력, 맹렬한 열망, 예술성, 통제에 대한 집착 그 모든 집요함은 결국 ‘애플’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회사를 구축하게 했다.      

 

경쟁에서 이기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가능한 가장 위대한 일을 하는 것,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온통 검정색으로 가득했던 산업 스타일을 버리고 밝고 순수하며 하이테크에 충실한 애플만의 제품은 이러한 그의 예술가적 기질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에서 음악, 그림, 영상을 사랑했던 예술가적 성향이 지금의 애플을 완성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애플의 첫 슬로건처럼, 그의 이런 성향으로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하나의 매끄러운 패키지로 세밀하게 통합하는 디지털 전략의 모범이 되었다.


"미친 자들을 위해 축배를, 부적응자들, 반항아들, 사고뭉치들. 네모난 구멍에 박힌 둥근 말뚝 같은 이들.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사람들, 그들은 규칙을 싫어합니다. 또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말을 인용 할 수도 있고,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또는 그들을 찬양하거나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할 수 없는 한 가지는 그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도록 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들을 보고 미쳤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천재로 봅니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 자들...바로 그들이 실제로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탁월한 수준이 되지 못하면 그것이 자신이든 타인이든 결코 용납하지 않았던 완벽주의. 혁신과 변혁을 선도하는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고 어떠한 리스크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맹렬함. 뛰어난 집중력과 자기 통제력. 한 시대의 획을 긋는 천재들은 역시 다르구나.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감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목표에만 집중되어 온 생애를 쏟아부은 그 삶이 참 경이롭다. 또 한편으론 그래서 외로웠을 개인적인 삶과 가정을 보며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는 인생이란 것이 조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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