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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래하는 한국 여자 Jun 01. 2021

27.만약 당신이 이탈리아인들 결혼식에 하객으로 간다면

뭘 입고 가야 하지?

  그런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막상 하객으로 가야 할 이 생기더라고요.  번 있었어요. 두 번은 외국에서 이탈리아 지인들 결혼식에서 축가 부르려고 갔었고 2년 전엔 이탈리아에서 지인 결혼식 하객으로 갔었는데  그때도 축가 불렀어요(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사람들이 예식 때 많이 좋아해요).


  이탈리아 결혼식은 교회나 야외에서 많이 해요. 천주교식 예식 순서에 맞춰서 해요. 결혼식 의례(?)가 교회 안에서 다 끝나는데만 2~3시간 걸리더라고요 ㅎㅎㅎ.

  빨리빨리 한국인인 전 깜짝 놀랐어요. 하객 전체가 서서 따라 하고 앉고... 뭐 이런 예식으로  예식용  성경 읽기와 챈트(아카펠라처럼)같이 부르며 새 부부 탄생을 축하해줘요.


 시끄러운 수다쟁이 이탈리아인들이 그렇게 성스럽게 보이긴 그때가 처음이었고 이탈리아 문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결혼식이 진행되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올리브기름, 올리브 잎가지, 빵을 한쪽 입구에 진열해 뒀었는데 인상적이었어요. 올리브 쓰임은 이탈리아에서 빠지는 곳이 없어요.


 오늘 우연히 교회 앞을 지나다 예식 전 입장하려고 모인 하객들을 봤거든요.  그들이 뭘 입었는지 봅시다.

 

여성 하객일 경우 정장 또는 발까지 오는 긴 드레스를 입어요.

 오른쪽 여자처럼 땅에 끌리는  드레스를 입는 게 예의라고 해요.  코로나 때문에 한 동안은 예식 시 하객 인원 제한을 5명~20명까지 한 적도 있었어요. 요즘은 잠시 완화된 거요.

 남자들은 정장이고요. 보통 아내들과 남편들 정장 색을 어느 정도 맞추는 것 같았어요.

 여성 하객은 흰 드레스만 아니면(신부 드레스 자락 잡아주는 어시스턴트 경우 흰색 간단한 드레스 입는 사람 봤어요) 핑크, 빨간색.... 등등 모든 색이 가능해요.

윗 사진 속 남자 하객의 정장이 파란색, 여성 하객 드레스가 옅은핑크라 색 배치가 좋고 더 밝고 명랑해 보이죠?

달리는 차 안에서 급히 찍어서ㅎㅎㅎ,

파란색 여성 드레스와 남성 밝은 회색 정장이 잘 어울리죠? 여성 하객 드리스로 뒷 등부분이 파인 디자인도 하객용으로 여기선 입을 수 있어요. 여기선 예의에 벗어난 게 아니고 그날 결혼하는 새 부부를 위해  분위기를 빛내주면 돼요.

  뒤쪽 진한 핑크 드레스 입은 여자 하객 보이나요? 교회 결혼식 참여 시 어깨가 드러난 드레스를 입었다면 어깨는 이런 식으로 긴 스카프로 가려야 해요.


 해서 이탈리아 여자들은 하객용 드레스 사는 것이 하나의 삶의 행복 같아요. 중저가 50유로~100유로 사이 기성복 여성 드레스도 가격 대비 품질 양호한 편이에요.


 예식 후 피로연 장소로 이동 해 오후 내내 식사를 즐겨요.

오전: 교회나 야외 결혼(2~3시간 정도)

오후 : 피로연 음식과 음악 ( 5시간 정도)

하루 걸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hoto by: printerest, Italyin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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