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에이드 & 아보카도 샌드위치 - 장마도 오롯이

by 송경수



여름이 깊어지려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마가 찾아와야 한다. 끝을 모르게 내리는 빗소리만 들으면 얼마나 좋으려나. 그러나 꿉꿉함이 이내 온몸을 감싸고, 불쾌함이 지속된다.


하지만 장마도 결국에는 지나간다. 장마가 지나가야 더 깊어진 여름을 맛볼 수 있다. 장마에 머무르는 동안 잠시 불쾌함에 사로잡혀 쉽게 지치고, 얼른 이 순간이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 불편함을 지나야 만, 앞으로 다가올 녹음이 더 짙고 청량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다.


이 또한 오롯이 받아들이고 느껴야 한다. 언제까지 피할 수는 없다. 여름의 꿉꿉함을 받아들이며, 하염없이 내리는 비처럼 하염없이 올라오는 짜증을 잠시 시원한 에이드로 달래 본다. 그 한 모금의 상큼함이, 비 오는 날의 불쾌함을 잊게 해 주고, 다시금 여름의 깊이를 느끼게 해 준다.


장마가 지나고 나면, 세상은 더욱 선명해진다. 비로 씻겨진 공기 속에서 여름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여름의 깊이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여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닌,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는다. 그렇게 여름은 우리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날들을 기다리게 한다.




자몽에이드 &아보카도 샌드위치 만들기


1. 자몽 1개를 스퀴저에 짠 후, 설탕을 기호에 맞게 넣는다

2. 유리잔에 자몽즙과 탄산수를 넣고 섞어준다

3. 삶은 달걀, 마요네즈, 후추와 소금, 아보카도를 넣고 잘 으깨며 섞는다

4. 식빵, 아보카도, 에그마요, 식빵 순서대로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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