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

감정을 밀어내지 않는 위로에 대하여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 보일 때
보통 이렇게 말한다.


“내일이면 나아질 거야.”
“괜찮아질 거야.”


그 말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어떤 순간,
그 말들은 손을 내미는 대신
나와 그의 마음 사이에 작은 거리를 만든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이런 생각이 스친다.


‘지금의 이 감정은

이해받지 못하고 있구나.’




슬픔과 고통은
떨쳐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이미 겪은 일을

마음이 이해하려고

다시 읽고 있는 중이다.


너무 빠른 긍정은
아직 다 말해지지 않은 경험을
서둘러 정리하게 한다.

그러는 사이
그 설명되지 않은 감정은
마음속에 접힌 채 남는다.


그 과정을 건너뛰면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모습으로

오래 남는다.


그러니 다음에
누군가가 괴로운 경험이나 감정을
조심스럽게 꺼낸다면,


“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서둘러 말하기보다
잠시 말을 멈추고

그 이야기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도록
마음의 자리를 남겨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 말은
해답을 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이 경험이 아직
여기에 남아 있음을
알아달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고통을 없애려 하기보다

그 고통이
지나갈 수 있는 속도를
함께 늦추는 것에 가깝다.


말해지지 않은 감정은
자주 더 오래 남는다.
조용히 들려진 경험은
비로소

마음의 자리를 떠날 준비를 한다.




그래서 어떤 순간에는
앞으로를 약속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무언가를 해결하려 들지 않아도 충분하다.
그 이야기가
끝까지 말해질 수 있도록
곁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괜찮아지라고 말하지 않아도
지금의 마음이
밀려나지 않도록
서두르기보다

함께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건네고 싶었던 말이
위로가 아니라
조금 더 기다림이었어야 했던 순간들이 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리는 순간
말은 한 걸을 물러난다.
그리고
그 자리는 조금 넓어진다.
– 모퉁이심리상담센터


이 글은 생각을 정리하고 문장을 다듬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도구와의 대화를 참고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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