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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패왕 Oct 06. 2022

영화로 공부하기(1)

1. 교과서 공부와 영화로 공부

 교과서 공부는 문자로영화 공부는 영상으로 한다이로부터 공부 방법론의 차이가 나온다.

교과서 공부는 상황의 제약으로 경험이나 현상현실이나 사례등을 도외시할 수밖에 없다교과서에만 의지하여 이해하고 암기해야만 한다 이론에만 의지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구체적인 인물이 수행하는 특정 사건을 보여줌으로써 경험이나 현상현실사례 중심의 공부가 가능해 진다이는 단순 이해 암기식 차원을 넘는다. 2단계를 거친다먼저 영화를 보고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다음으로 그 인물의 행위나  사건을 해석하고 본질을 읽어 내야만 한다즉 눈앞에 나타난 현상을 통해 본질을 파악하는 방법이다이것은 헤겔이 말하는 현상학적 방법과 거의 일치한다그는 나폴레옹(현실 현상영상)을 보고 말을 탄 자유 정신(본질)” 이라 표현했다즉 현상을 해석하여 본질을 파악하는 방법론을 주장한 것이다이처럼 영화로 수업하기는 교과서 공부보다 한 차원 높은 공부법으로 볼수 있다

 본질을 파악하는 학문은 철학을 위주로하는 인문학이다. 본질을 알고자 하는 사람 철학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이런 방식의 공부가 계속될 때 사건의 맥을 파악하고 논점을 잡아내는 능력과 사물을 보는 통찰력과 다른 사안을 대하는 응용력과 창의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본질도 모르고 너무나 쉽게 우리 인생을 지나쳐 버린다면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가난한 삶을 면치 못할 것이다.           


2. 낚시와 영화

 고기를 잡으러 가는데 맨손으로 갈 수는 없다강변의 추억만 낚을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장소나 물때가 동질적이라 가정하면양질의 고기를 잘 잡으려면 낚시 도구가 좋아야 한다영화로 공부하기도 이와 마찬가지다팝콘의 추억만 먹고 올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영화로 공부하려면 거기에 담긴 진리를 길어 올릴 낚시대가 필요하다그 낚시대에 해당하는 것은  영화를 보는 시각의 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칸트는 우리 인간에게 선험적으로 내장된 틀(감성형식과 오성의 12범주)이 있으며 이를 통해 현상의 진리를 파악한다고 한다선험적 틀이 없으면 아무런 진리의 고기를 낚을 수 없다는 것이다영화도 이와 마찬가지이다아무런 준비도 없이(틀도 없이영화를 보는 것은 아이가 철학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따라서 영화를 보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이는 선험적 틀이 아니라 경험적 틀이 될 것이다     


3. 영화를 보는 틀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는 사람즉 아무런 지식의 틀 없이 영화를 보는 사람은 그저 이놈은 착한 놈저놈은 나쁜 놈야 재밌는 영화네야 지겨운 영화네이정도의 평가밖에 할 수 없다인생도 다른 사물도 그렇지만 영화도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영화를 보는 시각의 틀을 갖추어야만 이유이다. 영화를 보는 시각의 틀을 갖춘다는 것은 현실의 사물이나 사실을 보는 시각의 틀을 갖추었다는 의미이다. 분석력 창의력 넘치는 삶의 전제인 것이다. 

 그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우린 이미 많이 알고 있는데 이를 응용하거나 적용하지 못했을 뿐이다자 지금부터 본격적인 틀을 갖추어 보기로 하자.     

 

모든 사물이 그렇듯이 영화는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영화학도를 꿈꾸지 않는 이상 영화의 형식보다는 내용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다만 영화의 형식중 주목해야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4. 영화의 형식


1) 시점

영화에도 시점이 있다. 1인칭 시점인지 3인칭 시점(액자식 구성)인지 전지적 시점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⓵ 1인칭 주인공 시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카메라는 시종일관 스캇렛 오하라(비비안 리)만 따라다닌다그녀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이는 진리의 객관성을 부인하고 주관적 진리를 부각하려는 감독의 의도와 관련이 깊다아니나 다를까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진리는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누군가의 관점(진리 관점주의)일 뿐이라는 니체의 실존주의 사상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영화 노인과 바다도 노인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⓶ 3인칭 시점- 액자식 구성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데이지(케리 멀리건)의 사랑을 닉 캐러웨이(토비 맥과이어)시점으로 전개한다일종의 액자식 구성이다또한 한 파계승의 구도의 길을 다룬 한국영화 만다라는 지산(전무송)의 이야기를 법운(안성기)의 시점으로 전개시킨다.

이는 제3자의 시각으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서 이야기의  객관성을 보증하여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와 관련이 깊다영화 모비딕도 3인칭 시점으로 에이허브 선장(그레고리 팩)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공동경비 구역 JSA도 소피소령(이영애)의 시각으로 사건을 전개한다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은 각각 주인공과 조연의 주관적 시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전지적 시점과 혼동하면 안된다.  


⓷ 전지적 시점

영화 살인의 추억과 죠스에서 카메라는 전지적 시점을 택하고 있다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서 카메라는 박두만(송강호)형사만 따라다니지 않는다서태윤(김상경형사를 따라다니거나 각지에서 전개된 사건을 비춰주기도 한다영화 죠스도 그렇다카메라는 주인공인 브로디 서장(로이샤이더)만을 따라 다니지 않고 골고루 비춘다. 다크나이트도 그렇다. 베트맨과 조커를 골고루 따라다닌다. 이는 사건의 중립성을 지키려는 감독의 의도와 진리는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가치관의 표현일 수 있다     


2) 공간적 배경

어느 공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가는 주제와 의미를 파악하는데 중요하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스칼렛의 이동을 따라 타라아틀란타타라아틀란타타라로 장소 이동한다여기서 타라는 평화아틀란타는 전쟁타라는 농촌 전통사회아틀란타는 도시 자본주의가 꽃피는 곳으로 묘사되고 각각 거기에 맞는 사상과 이야기가 전개된다영화 길소뜸에서 길소뜸은 잃어버린 고향을 의미한다고향은 평화안식처공동체순수를 의미한다이외 지역은 이와 대구를 이루어 갈등불안개인주의타락을 의미한다

이처럼 어느 공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며 그 공간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3) 시간적 배경

시점과 공간적 배경과는 달리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영화가 진행되는가는 우리가 쉽게 알 수 있으므로 그시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역사 지식에 따라 달렸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860년대 배경인바 이는 산업혁명미국남북전쟁시기를 배경으로 한다따라서 이를 이해 하기 위해서는 역사지식이 필요하다

이외 시간의 순행적 구성이냐 역전적 구성(회상)이냐는 감독이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기법중의 하나이자 극적 재미와 긴장을 불어 넣기 위한 장치이므로 영화학도가 아닌 이상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우리는 영화를 창작하거나 비평하자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우린 그저 영화를 통하여 주제와 본질을 파악하는 공부를 올바로 수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4) 기타 영화의 형식

이외 영화의 형식롱테이크등 카메라 기법 미장센등 화면 구성 기법몽탸쥬등 편집기법등은 영화학도가 아닌 이상 그렇게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영화로 공부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5. 영화의 내용

내용의 구성요소는 인간행위사회국가자연이라 할 수 있다이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은 세계라 할 수 있다영화를 보면서 이 각각의 요소를 구별하고 그 요소마다 그에 알맞은 이론적인 틀을 적용해 볼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는 개략적 전체적인 맥락만 훑어보기로 하고 상세한 설명은 개별 영화에서 다루기로 한다.     


[1]세계

여기서 세계는 인간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쓰일 수도 있고 인간을 제외한 개념으로 쓰일 수도 있다인간을 제외할 때는세계=자연= 객관대상이란 용어와 비슷한 개념으로 쓰인다만물이 그렇듯이 세계도 내용과 형식으로 나누어 진다어떤 대상을 대하더라도 내용과 형식으로 구별하는 연습이 무척 중요하다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요건이다     


1. 세계의 형식

 일반적으로 시간, 공간, ()의 원리(수학)가 세계의 형식이라 볼 수 있다. 시간 공간 수의 원리가 없으면 세계에서 존재하는 인간 동물 식물등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수의 원리

세계의 가장 특징적인 현상이 수학의 원리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세계는 수학적으로 이루어졌고 우리 인간은 수학의 안경을 쓰고 세계를 본다. 수천년전 피타고라스는 세계의 본질은 수(數)라고 간파한 바 있다. 또한 주류 철학은 미의 본질이 비율과 조화, 즉 수의 원리라고 주장한다.  


(2) 시간 공간

시간공간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학설이 대립한다. 

1) 뉴턴의 절대주의

만물이 사라져도 시간공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견해이다. 신이 세상을 창조(만물을 창조)하기 전에도 시간 공간은 존재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에 대해 뉴턴은 시간 공간은 신의 감각기관, 즉 신의 한가지 모습이라고 주장한다. 


2) 라이프니츠의 관계주의

라이프니츠는 시간 공간은 물체와 물체의 관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형과 동생이 죽으면 형제관계가 사라지듯이 만물이 사라지면 시간 공간도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론은 영화에서 문제가 될 때 자세하게 논해 보기로 한다     


2. 세계의 내용

세계에는 진리가 있고, 인간, 사회, 자연이 있다.  이는 항을 바꾸어 알아보자


<1> 세계의 본질

만약 영화에서 셰계의 본질문제가 주제로 등장하면 이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날카롭게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론이 있음을 미리 알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세계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관념론과 유물론이 있다

 

1) 관념론

 세계의 본질은 관념(정신= 의식= 표상)이고 물질은 이 관념의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세계는 신의 정신의 발현이라든지 절대정신의 변증법적 실현과정이라는 주장이 이에 해당한다.  나폴레옹이란 인간은 껍데기이고 자유라는 관념이 진정한 주인(헤겔)이라는 것이다. 플라톤이래의 전통철학의 입장이다. 이는 인식론에서의 관념론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인식론상의 관념이란 우리가 외부세계(사과)를 지각(감각기관으로)하면 우리의 마음에 새겨지는 표상(사과의 모양)을 의미한다. 


2)  유물론

 세계의 본질은 물질이고 인간의 정신이란 것은 물질관계의 반영 촬영 모사(레닌라거나 뇌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작용일뿐이라는 등 물질의 부산물일 뿐이라는 견해이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 스토아학파, 마르크스주의자등의 주장이다.  나폴레옹은 자유의 전사라기 보다는 자본주의(경제물질)를 방해하는 봉건왕정을 쳐부수는 부르조아의 앞잡이 일뿐(마르크스 주의자)이다라고 주장한다.          


<2> 세계내 존재들의 관계(질서원리)

이에는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라는 유기체론과 서로 영향을 받지 않는 기계론이 있다

1) 기계론

달과 별의 운동처럼 실체들이 역학적 인과관계에 의한 기계적 운동을 할 뿐이라는 이론이다. 달은 태양과 지구와는 상호 영향을 주고 받지만 지구상의 벌레나 곤충과는 아무런 연결관계도 없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기계론은 데카르트뉴턴 아인슈타인등의 과학자가 주장한다. 

 

2)유기체론

손 발, 위, 심장, 간 콩팥등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주어진 기능대로 역할을 충실히 하여 한 생명을 운동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계내에 있는 존재들이 서로 긴밀히 영향을 미치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여 세계가 하나의 생명체 처럼 활동한다는 견해이다.   예컨데,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태양 흙 비 바람 뿌리만 필요하다면 그것은 기계론이나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도 울고 천둥이 먹구름속에 울고 거울앞에 선 누님이 미소 짓는 다면, 또 북경에서의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의 허리케인이 되어버린다면, 즉 모든 만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라고 주장하면 그것은 유기체론이 된다 불교양자역학생의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론이다.    


<3> 만물을 움직이는 근본 법칙은 있는가?

이에는 근본 법칙이 있다는 합리주의와 그 어떤 법칙도 없다는 비합리주의가 있다


1)합리주의

 우리 현상의 배후에 우리를 질서정연하게 운동하게 하는 근본원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것이 바로 신이라  주장하는 경우 종교가 되고  이성이라 주장하는 경우 이성론자이며 그것이 구조라고 주장하는 경우 구조주의자가 된다. 합리주의는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데카르트 칸트 헤겔등 주류 철학자 입장이다.


2)비합리주의

세상을 관통하는 어떤 법칙은  없으며세계는 오로지 끊임없는 생성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견해를 비합리주의라 한다 니체등 생의 철학자들은 이를 부정한다     


[2]  진리

진리론의 쟁점은 진리란 존재하는가?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인식론)? 등이 있다.   

1. 진리는 존재하는가?

1) 진리 절대주의

영원 불변한 진리는 존재한다는 견해로서 소크라테스 플라톤등 주류 철학자들의 주장이다. 


2) 진리 상대주의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 주장하며 인간마다 진리가 다르다고 주장한다. 실존주의 진리관도 이에 영향을 받아 개별적 주관적 도덕관을 제시한다. 


3) 진리 회의주의

고르기아스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알 수없다 설령 그것을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전달 할 수없다 고 주장한다. 흄역시 경험론을 끝까지 밀고 나가 인과관계를 우리는 경험할 수 없다는 예를 들어 우리는 진리를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2.진리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대응설 정합설 실용설 합의설 믿음설 관점설등이 있다.

1)대응설

어떤 판단이 사실과 일치할 때 그 판단을 진리라고 본다감각을 사용하여 확인했을 때 그 말과 사실이 일치하면 참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짓이라는 것이다이는 관찰이나 경험을 통한 사실의 확인을 중시한다대응설은 인간은 즉 대상을 정확하게 지각할 수 있다는 이성적 모사설 또는 감각적 모사설을 전제로 한다     


2). 정합설

정합설은 대응설을 비판한다우리 인식은 관념의 세계를 넘어서 실제의 세계로 들어갈 수 없으며 비교 할 수 있는 것은 판단(관념)과 실재가 아니라 기존의 관념과 새로운 관념뿐이라는 것이다즉 어떤 판단이 기존의 지식체계에 부합할 때 그 판단을 진리라고 본다진리로 간주하는 기존의 지식체계에 새로운 판단이 들어맞으면 참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짓이다예를 들면 뉴턴의 역학 법칙에 어긋나니까 거짓이다.”

이러한 정합설은 새로운 주장의 진위를 판별할 때 기존의 이론 체계와 정합성을 중시한다.     


3). 실용설

실험을 통해 입증되어 생활에 유용성에 도움을 주는 것만이 진리이다어떤 판단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보고 그 결과가 유용하다면 그 판단은 참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짓이라는 것이다.

관념과 신념은 그 자체로 참 거짓도 아니며 이것이 행위를 통해 검증됨으로써 참과 거짓이 드러나는 것이다

암환자가 신에게 기도하여 완치되었으면 신은 유용한 진리가 되나 또다른 암환자는 완치되지 않았다면 신은 유용한 진리가 못된다(진리의 상대성 개별성)     


4). 진리 합의설하버마스

참이란 명제에 대한 참을 의미하기도 하고 이성적인 언어 상황의 조건아래 대화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합의를 의미한다며 진리란 합의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5). 진리 믿음설-비트겐슈타인

나는 ..... 안다” 는 말이 진리성을 보증해 주지는 못한다내가 안다는 것은 사실은 내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모든 것은 실제로는 그의 믿음일 뿐이다진리란 많은 사람들이 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리가 되는 것이다본질적으로 진리는 없고 진리 효과만 있다결국 모든 진리는 선입견이라는 것이다.     


6).진리 관점설-니체

즉 니체는 모든 진리는 특정의 관점일 뿐이라고 주장한다그것은 개인의 관점일 수도 집단의 관점일 수도 국가의 관점일 수도 있다따라서 무조적적인 진리는 없다다양한 진리들이 있을 뿐이다니체의 견해에 따르면 우리가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모두다 선입견 일 뿐이다.          


3. 진리를 인식하는  방법인식론

1)합리론

2) 경험론

3) 합리론 칸트의 종합

4)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적 전회

이는 관련 영화(칸트가 죠스, 살인의 추억을 만났을때)에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3] 인간

 동물영화를 제외하면 영화에서 반드시 사람이 나온다주연과 조연의 성격과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사람도 내용과 형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형식인가 내용(인격)를 알아보아 인간의 본질을 해명하기 위함이다.  즉 내용이 형식을 규정하는지,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는지, 서로 무관계인지, 서로 변증법적 상호이행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1. 인간의 형식

 주연배우를 분석해 본다고 하자주연배우의 외모직업출신 지역 학교금수저인지 흙수저인지 여부등이 형식이다이런 형식들이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면밀히 살펴 보아야 한다형식과 내용이 관계그들의 변증법적 관계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구조주의는 이름과 자리가 사람을 결정한다(정체성을 만든다)라고 주장한다. 이는 형식이 내용을 결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구조주의를 형식주의라고 하는 이유이다.       

 

 2. 인간의 내용


1) 정신=영혼마음의식관념표상

이 단어들은 같은 개념으로 쓰이기도 하고 다른 개념으로 쓰이기도 하나 철학전공이 아닌 입장에서 대충 같은 개념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인간 정신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관해 관념론과 유물론의 대립이 있다.


1)관념론

인간의 정신은 자유 자율 창조 능동의 성격을 가진다고 (이를 실체성이라 한다)주장한다플라톤에서 칸트 헤겔 사르트르까지 전통철학적 입장이다이 경우의 인간은 의지의 자유를 가지므로 물질계의 법칙인 인과관계 법칙에서 벗어날 수 있다한다.(칸트)  인간은 자유가 있으므로 모든 행위의 책임은 자신이 져야한다고 한다

2)유물론

 유물론은 정신도 물질이나 단백질 작용에 불과하다 주장한다따라서 인간도 물질의 법칙의 적용을 받는다고 한다. (공산주의 이론


2) 자아 정체성(실체)

자아란 나는 나이다라는 인식이다. 홍길동은 항상 자신을 홍길동이라 인식한다. 인간에게 이러한 선천적 선험적 자아가 있는가에 대해 실체론과 관계론이 대립한다. 


1)실체론

인간에게는 고유한 선천적인 자아가 있는바, 나이먹고 환경과 모습이 변해도 나를 나로서 인식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아의식인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이래 인간에게 자아가 있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는 것이 전통철학의 입장이다. 

2) 관계론

흄은 자아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 인간은 그저 지각의 다발일 뿐이라 한다.  또한 불교철학이나 구조주의는 인간의 고유한 자아같은 것은 없으며 사회의 관계의 그물망이 만들어 낸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관계론)


이는 우리의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아주 중요한 담론이다자세한 것은 개별 영화에서 다루기로 한다.     


2) 육체

-인간의 육체는 물질이므로 물질세계의 법칙인 인과관계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즉 정신은 자유의 법칙인간은 인과필연성 법칙에 지배된다는 것이다정신과 육체의 관계에 대해 심신이원론(데카르트심신일원론심신평행설정신이 체화된 육체(메를로 퐁티)등의 주장이 있으나 이는 관련 영화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2. 인간의 본질

영화로 공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가 등장인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은 이기적 욕망적 인간멜라니아는 이성적 인간레트 버틀러는 실용주의적 인간등으로 분류하는 연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이것이 되면 영화가 의외로 쉽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제인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sense and sensibility”에서 이성적인 언니 엘리너(엠마 톰슨)과 감성적인 동생  메리앤 (케이트 윈슬렛)의 이야기가 전개된다엘리너는 에드워드(휴그랜트)를 사랑하지만 참고 기다리고 절제하자 그가 그녀의 품으로 돌아와 결혼한다감성적인 동생 마리안은 연애에 실패하나 좀 덜렁대던 성격에서 차분하고 이성적인 태도로 돌아오자 브랜든 대령과 사랑을 맺게 된다즉 제인오스틴은 감성이나 낭만보다는 이성의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것이 제인 오스틴이 고전주의 작가로 분류되는 이유이다(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임). 

 이처럼 주연의 인간적 본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영화를 정복하는 첩경인 것이다


인간의 본질에 관한 학설을 다음과 같다     

1) 이성적 인간(전통 주류철학)

2) 이기적 인간(경험론자)

3)공리를 추구하는 인간(공리주의자)

4) 감성적 인간(사랑/슬픔)(마르크스 주의자)

5) 맹목의지의 인간(쇼팬하우어)

6)권력의지의 인간(니체)

7)물질(경제)에 갇힌 인간(구조적 마르크스 주의자)

8)이데올로기에 갇힌 인간(알튀세르)

9)충동적 인간(프로이트 라깡 정신분석학)

10)자유롭게 결단하는 인간(사르트르 실존주의자)

11)권력-지식구조에 갇힌 인간(푸코)

12)사건구조에 갇힌 인간(들뢰즈)

13) 끊임없이 차연되는 인간(데리다)

14) 언어구조에 갇힌 인간(소쉬르)  

15) 언어게임하는 인간(비트겐슈타인)   

 

일단 내용은 이해 못하더라도 인간을 보는 견해가 이처럼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이런 학설이 있다는 것(제목만이라도 기억해야 한다)을 알아야 하고 이를 틀로서 자신의 뇌리에 각인시켜 놓아야 한다.

영화속 등장인물이 이중 어떤 인물에 해당하는가를 적용해 보면 영화를 이해하는 폭이 깊어지리라 확신하다자세한 내용은 영화에서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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