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연습 10 — 등록보다 무서웠던 Q-net
학원을 알아보고 수업 등록하기 전까지,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수업을 신청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시작도 전에 이미 시험을 치르는 기분이었다.
나는 인테리어 목공과 건축목공기능사 자격증 과정이 함께 진행되는 수업으로 신청했다.
그런데 수업 시작 일주일 전쯤, Q-net에서 시험 응시 접수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걸… 미리?”
그 말 한마디로 머리가 먼저 바빠졌다.
전국에서 동시에 접수하다 보니 피켓팅처럼 ‘땡’ 하면 광클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 듣는 세계였다.
공부도 아직 시작 전인데, 이미 손가락부터 시험대에 올라간 느낌.
불안은 늘 이런 식으로 온다.
한 번 시작되면 연달아 달려온다.
클릭을 잘못해서 응시를 못 하면 어떡하지?
그럼 수업 자체가 꼬이는 건가?
그럼 또 한 달이 날아가는 건가?
그날 나는 ‘등록’이 아니라 ‘생존’을 했다.
당일에 광클해서 겨우 응시 등록을 마쳤고, 그제야 숨을 쉬었다.
그런데 숨을 쉬자마자, 또 다른 생각이 올라왔다.
시험 날짜를 학원 종강 다음 날로 맞추는 게 좋겠다는 생각.
왜냐하면 감 떨어지기 전에 보는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았다.
그러려면 날짜를 옮겨야 했다.
문제는 방법을 몰랐다는 거다.
혹시 취소하고 다시 응시해야 하는 거면?
이미 자리 다 차서 재응시가 안 되면?
그 상상을 하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짧은 멘붕.
그래도 이번엔 멈추지 않았다.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고 찾아봤다.
다행히 응시된 상태에서도 날짜 이동이 가능했다.
그걸 확인하는 순간, 정말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나는 날짜 이동에 성공했고, 결국 학원 종강 다음 날로 시험을 옮겨 놓았다.
…그런데 나중에야 알게 됐다.
종강하고 바로 시험을 보는 건 꽤 나쁜 선택이었다는 걸.
연습할 시간이 너무 짧다.
실기라는 건 결국 손이 기억해야 하는데, 손은 생각보다 느리다.
되도록이면 연습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뒤에 시험을 보는 걸 추천한다.
인테리어 목공과 자격증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했다.
조금 더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일정이 빠듯하게 느껴졌다.
그걸 미리 몰랐던 나는, 처음 한동안 ‘이 악물고 톱질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어쩌면 그때부터였는지도 모른다.
이 과정은 ‘정보’가 실력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걸 배우기 시작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