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다르다고 타인을 비방하거나 비난해선 안 된다. 이건 시대를 막론한 불문율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난 이 불문율에 금을 내보고자 한다.
난 시끄러운 곳이 싫다. 이를테면 클럽. 난 클럽을 혐오한다. 비단 클럽이 시끄러워서만은 아니다. 나에게 클럽은 ‘동물의 왕국’과 같다. 암흑 속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일회성 만남과 하룻밤의 즐거움, 그 뒤에는 무엇이 남는가. 실수로 포장된 후회부터 잘못된 선택에서 기인되는 허망감이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지한 분야이기도 하고 관심이 없는 분야라 편견이 생긴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래서 난 그들을 이해하려고 시도해 봤다. ‘결핍, 연인에게 배신받은 상처, 학대로 인한 아픔’ 등을 가설로 세워 공감해 보고자 했다. 허나 나의 생각 회로는 이를 포용할 수 없었다.
무엇이 그들을 ‘중독자’로 만들었을까. 참 안타깝다. 젊음이 주는 찬란함과 아름다움은 현재도 서울의 지하 어두운 곳에서 빛을 잃어가는 것만 같다.
결국 난 감정으로 이성을 철저히 짓누르는 이들을 혐오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간의 3대 욕구로 불리는 성욕은 분명히 원초적인 욕구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인간의’라는 수식어가 ‘3대 욕구’ 앞에 명백히 있다. 성욕을 통제하지 못하는 인간, 아니 어쩌면 인간이 아닐 수도 있겠다. 그것들은 짐승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 글은 결론지을 순 없다. 또한 ‘개인’인 내가 감히 결론 낼 수도 없다. 아직까지 내가 가진 문제의식에 대한 사회적 정의나 제재가 명확하지 않거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난 이 썩을 대로 썩어버린 한국 사회가 보다 건강해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