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잡을까? 조마조마

by 아진

돌잔치 초대를 받았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결혼을 했고 기다리다가 아기를 낳았고 그 아기가 자라 오늘 돌잔치를 한단다.

어느 아기가 귀하지 않을 수 없지만 오랜 기다림에 만나는 아기라 세련다.

행사장소로 들어가니 아기 사진들이 쭉 나열되어 있고 돌잔칫상이 잘 차려져 있다.

아직 오늘의 주인공은 보이지 않았다.

지인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주인공이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유모차를 타고 짜안~나타난다.

사진으론 본 적 있지만 첫 만남이다.

엄마 아빠 장점만 타고난 멋진 왕자님이다.

낯가림도 하지 않고 코웃음을 치며 애교를 부린다. 칭얼댈 법도 한데 연신 싱글벙글한다 기특하다. 성장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면에서 왕자님의 할머니의 어깨가 조용히 들썩거리는 게 눈에 들어온다. 덩달아 마음이 먹먹해진다.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울까? 그동안 아기를 키운다고 수고 많았던 주인공의 아빠와 엄마의 노고가 요즘 세상엔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왕자님의 엄마 아빠의 행복한 얼굴을 쳐다보자니 우리 아들들의 얼굴이 글로즈 업된다

우리 아들들도 어서 아기를 낳고 돌잔치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주인공 왕자님을 축하하는 박수를 힘껏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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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

아기가 무엇을 잡나 조마조마 둥둥둥 ~~

주인공은 알록달록한 실패를 쥔다.

순간 정적이 흐른다. 다시 한 번 더 하자라고 누군가 소리친다. 이것저것 보기만 하고 쉽게 쥐려고 하지 않는다 둥둥둥 아기가 청진기를 잡는다. 다들 환호성을 치며 기분이 좋아진다. 또 누군가가 외친다. 솜씨 좋은 성형외과 의사다.

주변은 즐겁게 웃는다.

할머니와 외할머니께서 준비한 금팔찌 금반지를 주인공에게 끼워준다

요즘 금값이 하늘을 치솟는데 금으로 치장한 왕자님은 더욱더 예쁘다.

요즘 아기 낳아 기르는 걸 꺼리는 세태라는데

힘듦을

아기 웃는 소리, 아기 우는 소리가 이 집 저 집에서 이 동네 저 동네에서 울려 퍼지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건 요원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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