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답답한 일이 있을 때,
슬픈일이 있을 때,
바다를 찾아가곤 한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
내 마음속에 있는
모든것들이
다 쓸려 내려가는것 같고,
넓은 바다에
가슴이 뻥 뚫리는것만 같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바다는..
모든걸 품고 있는 바다는
답답하지 않을까??
모든 사람들의 모습,
모든 감정들을 녹아내고.
아무리 흘러흘러
먼 곳 까지 간다해도,
결국
한계가 있는.
막혀있는 곳 일텐데.
아무리 먼 곳까지
갈 수 있다 한들,
갇혀있다는 느낌이 없을까?
답답하지 않을까?
제자리라는 느낌을
나처럼 느껴본 적 있지 않을까??
그걸 느끼고나니,
시원하고 넓어만 보이던 바다가,
거대한 슬픈 눈물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