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관리, 전문인력 이탈 시 업무 공백 피할 수 있나?
지난 20년간 사업을 하며 여러 가지 고비가 있었다. 회사가 성장할 때는 주로 자금 관리가 주된 이슈였다. IT기업이긴 했지만, 서버 장비 등 하드웨어도 같이 판매하고 있어 자금 유동성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었다.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있다가 고객사에 서버를 납품하고 대금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방 용역과 함께 분납 형태로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고객사에 대금을 분납으로 받는다고 해도 프로젝트 수행 기간 동안 우리 직원들 급여는 매달 지급되어야 한다.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젝트라 자금 계획을 잘못 세우면 자칫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포스팅은 실제 사건을 각색한 것입니다.
서버판매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일을 하는 우리 회사는 전문인력 관리가 회사의 핵심이었다.- 전문인력이 이탈할 때마다 너무 힘들다! 이제 제대로 된 인사관리 노하우가 필요하
다.
오랫동안 사업을 하면서 현금 유동성 관리 노하우가 생길 즈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바로 전문 인력이 이탈하는 문제였다. 숙련된 개발자라도 우리가 제공하는 하드웨어에 맞추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면 약 2년 남짓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그래서 새로운 개발자가 들어오면 기존 시니어 개발자와 한 팀으로 약 2년 정도 같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런 방식으로 경험이 누적되면 이제 혼자여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1년 전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그간 나름대로 전문인력관리를 잘한다 생각했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유독 힘들었던 장기프로젝트가 끝났다. 실무 개발진도 고생했지만, 경영진 또한 무척 힘들었던 프로젝트였다. 고객이 계약서에 없는 내용에 대해서 추가 비용 없이 개발을 요구했고 다음 프로젝트를 받으려면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고된 업무에 스트레스받는 직원들을 설득해서 주말도 반납하고 간신히 프로젝트 일정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팀장급과 2년 동안 같은 팀 소속으로 노하우를 배우던 신입 개발자가 동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 새로 인력을 충원해도 당장 새로운 프로젝트 진행이 어렵다. 인사관리에 커다란
구멍이 발견된 것이다.
숙련된 팀장과 2년간 한 팀이 되어 우리 회사 개발 스타일에 익숙해진 개발자가 동시에 그만두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당장 수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간 자금 유동성 확보와는 다른 차원의 위기에 직면했다. 다른 개발팀과 회의를 거듭했지만, 이미 다른 고객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의 인력을 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기껏 손해 보며 힘든 프로젝트를 마쳤는데, 수익이 되는 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당장 새로운 전문인력을 구할 수 없어 외주 개발자로 눈을 돌렸다.- 외주 개발자 vs 내부 개발자 채용, 나의 선택은?
더욱 큰 문제가 생겼다. 두 번째 프로젝트를 이어서 진행하지 않으면 다른 프로젝트도 연달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말 그대로 20년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하는 수없이 당장 직원을 채용하기 어려워 외주 개발자를 찾기로 했다. 회사 내부의 노하우가 외부인에게 공개되는 것이 꺼려졌지만, 어차피 직원으로 채용해도 그만두면 비슷한 상황이 된다. 또한 회사 생존이 우선이라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면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않았다고’ 과거형으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1년 전 일이니 말이다.
1년 전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넘긴 뒤, 경영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 자금 유동성 관리는 내가 해결할 수 있었지만, 인사관리, 전문인력 이탈 문제가 회사의 생명을 위협할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큰 위기를 경험하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시는 이런 위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주)티에스피와 첫 미팅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전문인력 이탈 시 리스크에 대해서 상담하던 중 (주)티에스피 내부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경영관리 시스템으로 예시 설명을 들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갑자기 발생한 인력 공백에도 그 사람이 하던 업무의 히스토리 및 노하우를 어느 정도 시스템을 통해서 백업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경영 컨설팅 상담을 처음 진행해 보아서 어떤 효과를 기대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컨설팅 업체에서 직접 사용하는 내부 시스템 예시를 보니 확신이 들었다. 이런 시스템을 기획하고 개발해서 직접 운용하고 있는 회사라면 분명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업이 성장하여 시스템에 의한 체계적인 경영관리가 필요할 때,
전문가 부재로 데이터에 의한 경영관리의 어려움을 느낄 때,
기업 경영 경험이 부족하여 경영관리의 어려움을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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