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잘 될 때 신규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 경영 의사결정

by 티에스피 tsp



이런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말 큰일 날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사실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날 그 결정을 하지 않았더라도 어쩌면 지금 회사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몰랐을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가 활성화될 때의 일이다. 주변 기업들이 모두 힘들다고 할 때 우리는 속으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지난 10년간 회사를 안정화시키겠다며 고생했던 일들이 한방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그간 때때로 비상 상황이 생기면 주말까지 반납하며 일을 했는데, 가장 어렵다는 시기에 직원들에게도 보너스를 넉넉히 챙겨줄 수 있게 되었다.

*포스팅은 실제 사건을 각색한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주력 산업은 서버를 판매하는 업종이다. 코로나 때 재택근무 및 온라인 업무 비중이 높아지자, 회사에서 서버를 급하게 늘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서버 수요도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년간 너무 잘 판매되 자 위기의식이 점점 사라졌다. 아니 사라질 뻔했다.


DSCF0554.jpg 하드웨어 판매가 가장 잘 될 시기에 신규사업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매출이 가장 좋을 때, 신규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어느 날 경영진 회의 때 팀장들에게 신규 사업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사장이 말하니 다들 고려해 보겠다고 했지만, 얼굴을 보면 안다. 지금 잘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집중하자는 얼굴이다. 사실 서버 판매는 단순 하드웨어 판매가 아니다. 판매 후 운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기술 지원도 우리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로나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직원들은 조금 큰 고객사를 방문해서 기술 지원을 해야 할 때면 코로나 검사를 해야 했다.


비대면 근무를 위한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가 대면해서 기술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한 일이었지만, 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가 새로운 솔루션을 추가하자고 할 때 직원들 얼굴에 짜증스러운 감정이 스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여러분들이 몸과 마음 모두 지친 것 잘 이해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두 번 다시 이런 초조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혹시 가까운 미래 아니 먼 미래라도 현재 사업이 잘되지 않으면 대체할 만한 수입원이 필요합니다!


000023-2.jpg 팀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잘 돼서 가장 바쁠때 신규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렇게 팀장들은 기존 업무에 새로운 솔루션을 찾는 업무까지 병행하게 되었다. 물론, 나도 적극적으로 찾았다. 그러다, 고객사에서 신규 사업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고객사가 우리가 납품한 (서버) 하드웨어를 사용하면서 Redundancy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를 보고 머릿속에 전구가 켜지는 느낌을 받았다. Redundancy 시스템은 똑같은 시스템을 중복하는 것이다. 단순히 백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이 꺼지면 (혹은 고장 나면) Redundancy 시스템을 켜면 바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솔루션이었다.

나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고장을 인지하면 IT 매니저가 수동으로 Redundancy 시스템을 켜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기능을 연결하는 솔루션이 있지 않을까 고민했고, 해외 벤더 중에서 이미 이런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를 찾았다.

몇 년 전은 출장이 어려웠던 시기라, 새로운 솔루션을 찾고 테스트하는데 꽤 애를 먹었다. 하지만, 팀장들의 노력과 함께 우리는 업무가 중단되면 안 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Redundancy + 알파 기능이 있는 소프트웨어 리셀러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DSCF9380.jpg 갑자기 하드웨어 매출이 급감했다. 더구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며, 하드웨어 공급도 불안정해졌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지금, 하드웨어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위기다! (아니 위기일 뻔했다!) 기존 고객도 이제 내부에 IT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Amazon Cloud Service (EC2 등) 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하드웨어 설치 없이 규모가 성장하면 가상 서버의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H/W 가 아닌 Cloud 기반의 서버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Redundancy 소프트웨어에는 관심을 보였고, 지금은 이 소프트웨어 판매가 우리의 주력 수입원이 되었다. 만일 과거에 하드웨어 판매가 증가했을 때 신규 사업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수년 전 팀장들의 반대로 신규 사업에 계속 투자하지 않았더라면.. 생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하다.




사업이 성장하여 시스템에 의한 체계적인 경영관리가 필요할 때,

전문가 부재로 데이터에 의한 경영관리의 어려움을 느낄 때,

기업 경영 경험이 부족하여 경영관리의 어려움을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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