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수행평가가 가르쳐 준 교육의 필요성
요즘 아들 시험 준비기간이다. 아들이 점수에 대한 애착이 생긴 건지, 성적이 주는 인지도를 안 건지, 내게 원하는 바가 있는 건지 진짜 공부의 맛을 알아가려는 건지 학교에서 그 날 배운 건 영수 제외하고 내게 말해 준다.
오늘은 한문이다.
수행평가는 언제야?
오늘 봤는데
말해 줬어야지. 그래야 준비하지
별거 아니었어. 인간 본성이 성선설인지 성악설인지 이도저도 아닌지에 대해 쓰라고 했어
넌 뭔데
나? 성악설
이런, 왜 부정적인 거니. 속에서 짜증이 올라왔다.
사람은 본성이 악한다는 거야? 왜?
태어날 때부터 사람은 나빠. 아기때 울지? 떼쓰지? 크면서 거짓말하지? 가정에서 배워야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아는 거라니까. 착한데 주변이 악하게 만드는 거라고? 그건 핑계지. 배웠으면 똑바로 살아야지. 학교는 왜 다니는데. 난 공부가 싫어. 근데 인생 배울려면 사람 많은데 가야지. 그게 학교잖아. 학생들 사고 치고 쌤들은 가르치고. 그래야 학생들은 지가 잘못했다는 걸 배우지. 잘못? 그게 악이야. 뭐 그런 내용으로 썼어. 얘들은 다 쓰고 엎드렸는데 난 쓰고 읽고 고치고 그랬다니까.
아들 얼굴이 뿌듯해보인다.
휴~~다행이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네 싶고 생각도 깊다 싶어 대견스러웠다. 아이 한문책 문제다. 내가 아이에게 시험 봤다.
이런 느낌이야?
그렇지. 잘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