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친절한 말투로 대화하기

말투는 감정의 그릇이다.

by 꿈달

나는 내 말투에 감정이 섞여 있다는 걸 안다.
그 안엔 걱정, 피로, 조급함, 미안함, 슬픔… 온갖 감정들이 얽혀 있다.

긍정의 감정은 그냥 “엄마 또 푼수 떨지” 하고 넘어가지만
부정의 감정이 섞이면 대화는 바로 닫혀버린다.

특히 아이와의 관계에서는 더 그렇다.

그래서 요즘 자주 생각한다.
"내가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할 수 있었다면, 아이는 내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까?"


엄마는 말투를 알면서도 못 고쳐.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는 말투에 감정이 섞여 있어. 그걸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아.”

다행히 남편은 말투가 부드러운 편이다.
아이는 종종 말한다. “아빠는 그냥 엄마 말을 잘 들어주잖아. 나도 아빠랑은 말이 잘 통해.”

맞다.
남편은 내 말에 대꾸하지 않고 그저 들어준다.
화를 내며 거칠게 말했던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내가 미안해지고, 나도 말투가 조금씩 부드러워진다.

나는 아이가 아빠를 닮았으면 좋겠다


말투는 이미지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회의에선 웬만하면 말하지 않았다.
혹시 의견을 내더라도, 말투가 내 진심을 가로막을까 조심했다.

말투는 내 이미지다.


감정 섞인 나의 말투는 관리자가 되지 않기로, 승진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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