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소나무꽃(松花) 노오란 가루가
바람에 날리고 날리다
오목 움푹 너른 데 쌓이고 덧쌓여
희뿌연 먼지층을 이루는 때가 오면,
먹이를 움켜잡은 듯한
매발톱들이 피었다 이내 지고 만다.
씨 떨어진 자리에서 움터 피었던
장다리꽃들이 시들어 간다.
아롱다롱 연둣빛 봄날이 가고
뜨거운 땡볕철이 성큼 다가왔다.
하얀 딸기꽃이 지고 나면
새콤 달큼한 딸기가 열릴 테고
구구 구구 산비둘기 쉰 울음 잦아들면
홀딱 벗고 새(검은 등뻐꾸기)와
뻐꾸기가 여름이 왔음을 알릴 테지.
자연의 섭리는 어긋나는 법 없어.
삶의 법칙도 그렇다더군.
오늘은 세계 벌의 날 (5월 20일)!
유럽에서 가장 큰 양봉국가 슬로베니아가
2015년 이름난 양봉가의 생일에 맞춰
'벌의 날'을 지정 발의하였다지,
2년 뒤 2017년 유엔 총회에서 공식으로
'세계 벌의 날'로 제정했다더군.
자본 문명의 이기심으로
냉장고 에어컨 모바일폰 자동차를,
돈벌이가 되는 작물 말고는 다 죽이는
농독(농약)을 마구 써대 결과로
온세계에 기후 변화에 기후 위기가 닥쳤고.
2022년 우리나라 농림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양봉협회와 같은
단체에서 합동 조사한 결과
꿀벌이 100억 마리 남짓 사라졌다 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주요 작물 100종 남짓 가운데
70종이 넘게 생산이 안 된다는데,
그러면 머지않아 우리에게 필요한
식량이 모자라는 사태가 올 텐데...,
꿀벌이 모두 사라지지 않도록
비닐 플라스틱 일회용품들을
될 수 있으면 쓰지 않고,
쓰지 않는 전기는 끄거나 아껴 쓰고,
꿀벌이 좋아하는 풀꽃들을 많이 심으면서
자연의 섭리를 대(代)를 이어 오래
길이길이 더불어 누리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