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보는

오늘 명상

by 버폐


풀꽃 세상 엿보다


사부작사부작 걷다 보면

만나는 풀 꽃들

으레껏

덤덤히 지나치거나

다가가 무릎을

꿇고서라도 보거나

향을 맡거나

꽃잎을 따서 먹어 본다.


(인간이 붙여준 것이지만)

이름 있는 꽃들은

가만히 불러주기도 하고

모르면 고작

'너는 누구니?'

반말 짓거리 하다가 돌아선다.


서울서 온 벗들에게 의기양양

풀이름 꽃이름을 알려주다가

모르는 풀꽃 만나면

꽃이름 풀이름 '검색'으로 찾아본다.



비슷한 꼴 엇비슷한 이름이

이렇게나 많다니...!

헛갈리고 알쏭달쏭이지만

자연 세상은

그렇듯

무설설법(無說設法)

강연장이다.


사람도 그러하다고

사람세상도 그렇다고.

생김새도 제가끔

성깔도 제가끔

성향 취향 성품도 제가끔


그러니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하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작가의 이전글버릇처럼 빌고 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