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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喝)

중얼중얼

by 버폐

할(喝)


골수에서 배어나오는 듯

찐득한 땀 무시로 들락날락이고

가만히 앉아있을 뿐이었는데

서늘한 기운은 등골로 퍼져가는데


그렇게 숨죽이고 가만히 있으면

벌떡 일어나 나아가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등골 모공 아릴 날 온다고

잎샘 바람에 봄 닮은 날이 후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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