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기
그때그때 달라요
늘, 때에 따라 곳에 따라
일어나는 맘 다르지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는 말도 괜히 그냥 있는 게 아니에요
옛사람들이 겪고 겪고 겪은 뒤
경험에서 나온 진리거든요
집에 가면 여기서처럼 못 지낼 것 같아요
걱정하지 마셔요
가면 눈앞의 현실이 지금 마음을 잊게 해 줄 거예요
그럴까요?
그럼요, 그럼요
지금 이 순간 이곳의 마음 생각은
어제와 다르고 그곳과도 다르거든요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모두가 그래요
안 그런 사람도 있더라고요?
있기야 있지요
순간순간 이때 저 때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마음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깨어있음으로 알아차림 하니까요
좋다 했다 싫다 했다
존경한다 했다 시샘하고 질투하고
사랑한다 했다 의심하고
칭찬했다 비난했다 웃었다 삐졌다
기뻐했다가 후회하고 이랬다 저랬다
변덕스럽다고요?
변덕스러운 게 아니에요
휘두르니까 휘둘려가는, 본디 그런 거예요
진짜 좋은 사람은요
바라는 바 없이 함께 있으면 마냥 편해요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무언가를 질투하고 시샘한다면
무언가를 부러워한다면
무언가를 의심한다면
무언가를 못마땅해한다면
무언가든 잘 보이려 한다면
마냥 편할 수가 없어요
한결같이 편할 수 없어요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듣고
있는 그대로 느껴야 해요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지만
사부작사부작하다 보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