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기
노안(老眼)
시력이 더 나빠진 것도 아닌데
책 몇 장 넘기고 나면
잠깐이라도 눈을 감아야 한다
받아들여야 할 불편함이다
유안(幼眼) 청안(靑眼) 일 때
지금처럼 이렇게 잠시
잠시 쉬어 주었더라면
좀 더 늦게 오지 않았을까
부질없는 생각 던져버리고
몇 장이라도 넘길 수 있음이
참말 다행이구나
기꺼이 받아들이자
앞으로는 더 편할 일이다
꼭 봐야겠다고
기를 쓸 필요도 없고
안 봐도 되는 건
탁 내려놓으면 되나니
202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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