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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이비누 Oct 23. 2024

갓생도 소확행도 정답이 아니다.

인생에도 리밸런싱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의 인생도 마치 주식 투자처럼 분산 전략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 인기 있는 ‘갓생’과 ‘소확행’이 떠오릅니다. 젊을 때는 갓생에 집중하고, 나이가 들면 소확행에 무게를 두는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갓생은 젊은 시절 주식에 투자하듯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입니다. 이 시기에는 체력과 시간이 충분하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죠. 실패는 주식의 일시적 하락처럼 성장의 자양분이 됩니다.


반면, 소확행은 채권처럼 안전한 자산과 비슷합니다. 일상 속 작은 즐거움, 예를 들어 매일 산책을 하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는 행위는 안정감을 줍니다. 젊은 시절의 갓생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소확행의 시간이 찾아오고, 이때는 자신을 위한 여유와 평화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 상품인 TDF(Target Date Fund)처럼 인생의 주기마다 삶의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갓생으로 능력을 키우고, 중년 이후에는 소확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겁니다. 중요한 점은 두 가지가 상반된 개념이 아니며, 조화롭게 병행할 때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진다는 것입니다.


한쪽에 치우친 삶은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갓생에 집착하면 소진되기 쉽고, 소확행에만 몰두하면 성취감을 잃을 수 있죠. 프로이트가 말한 것처럼 정신 건강은 욕망과 현실의 균형에서 나옵니다. 성취와 휴식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합니다.


결국 자아실현은 거대한 목표가 아닌 일상의 조화에서 비롯됩니다. 작은 산책으로 자신과의 시간을 가지며 인생의 방향을 조정하는 것도 소중한 소확행입니다.


삶의 비율은 각자의 가치관과 인생 주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동일한 비율로 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갓생 70%, 소확행 30%가 적합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리듬에 맞게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저녁, 작은 산책을 하며 인생의 리밸런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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