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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이비누 Feb 20. 2024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딸이 감기에 걸렸다.


어떤 날은 내가 직접 처방을 내려

딸아이의 감기약을 지어오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일부러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이 되기 위해 

근처 병원을 찾기도 한다.


아이가 하원하면 4시

진료 접수를 하고 

1시간 기다려 진료를 보고

약국에서 약을 타서 나오면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 된다.


의사로서 난 환자분들에게 

기껏해야 5분의 시간을 할애하지만

환자입장에선 진료를 보기 위해

2~3시간을 할애한다고 생각하니

그 기다림에 감사할 뿐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를 찾아주시는 

환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분들이 

나를 만나고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만족할만한 진료를 보았다고

느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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