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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주는 인사
진(晋)의 평공(平公)이 남양현장(南陽縣長)으로 누구를 보낼까? 생각하다. 대신 기황양(祁黃羊)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그러자 기황양(祁黃羊)은 자신과 사이가 나쁜 해호(海狐)를 추천했다. 평공이 의아해서 물었다. “ 해호는 그대와 원수가 아닌가?” 그러자 기황양은 “ 남양현장에 적합한 인물을 물었지, 원수를 물은 게 아니잖습니까? ” 라고 대답했다. 이번에는 위(尉)자리가 비었다. 기황양에게 다시 추천을 부탁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자기의 아들 기오(祁午)를 추천했다. 역시 의아해 물었다. “ 기오는 자네 아들이 아닌가? ” 그러자 “ 위에 적합한 사람을 물었지, 아들을 물은 게 아니잖습니까? ” 라고 대답했다. 조선 중기 문신 정경세(鄭經世)는 인사를 담당하는 이조판서 직위에 있을 때 사촌 동생과 매부가 미관말직(微官末職)이라도 벼슬 한자리만 주선해달라 아무리 청해도 “ 너희는 벼슬을 감당할 능력이 안 된다. ”라며 거절하였다. 이에 모든 사람이 감탄하였다 한다.
언제 어디서든 이런 지공무사 정신은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