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이 복을 가져왔다.
스페인 가족 여행을 하던 중에 맞게 된 크리스마스. 스페인은 카톨릭 국가이기에 성탄 예배를 드릴만한 교회가 없어 개신교 신자지만 몬세라트 성당의 성탄 미사에 참여했다. 한국에서 미사는 두어 번 드린 적 있었지만 성탄 미사는 한 번도 드려 본 적이 없었다. 스페인어로 하는 미사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몬세라트 성당의 성탄 미사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성가대의 성가, 파이프 오르간 연주, 신부님의 강론과 영성체로 이어지는 긴 미사 의식, 비록 아무것도 몰랐지만 진지하게 미사에 참여했다. 영성체 등 모든 의식이 이루어지는 동안 조그만 움직임도 없이 바른 자세로 끝까지 참여하였다. 미사가 끝나고 참석한 사람들끼리 서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주고받는 데, 우리 가족 주변으로 집례 신부님을 비롯해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몰려왔다.‘메리 크리스마스’를 연발하며 계속 악수를 청했다. 우리 가족은 느끼지 못했지만 집례한 신부님과 주변 사람들은 낮선 이방인인 우리 가족을 주의 깊게 본 모양이었다. 나와 아내, 아들까지 모두 바른 자세로 진지하게 예배드리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모양이다. 한 10분 정도 신부님과 주변 분들이 “ 어디서 왔냐? 환영한다. 즐겁게 여행하다 한국으로 잘 돌아가라. 기도하겠다. ” 엄청난 격려와 축복을 해주셨다. 그분들의 기도와 격려 덕분인지 이후의 스페인 여행은 아주 즐거웠고, 무사히 귀국해 잘 지내고 있다. 몬세라트 성당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아직도 가장 행복한 여행으로 남아있다.
평소 바른 자세로 에배드리던 습관. 스페인 성탄 미사 때도 습관대로 한 것밖에 없었는데 그것이 엄청난 격려와 축복으로 돌아왔다. 좋은 습관이 복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