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조직에 있는 구성원의 행동
어떤 조직이든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초기의 동력을 잃어가기 마련이다. 합리성, 효율성, 기능성이 사라진다. 뼈를 깎는 혁신이 없으면 갈수록 후져지고 망해가는 것이다.
망해가는 조직의 구성원으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다음 네 가지 정도라 할 수있다. ① 이탈. 미안하지만 떠나는 것이다. ② 항의. 문제를 제기하고 어떻게든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③ 충성. 누군가에 의해 또는 어떤 계기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묵묵히 최선을 다한다. ④ 수수방관. 방관자입장에서 태만하게 시간때우며 월급만 받아간다. 내 경험에 의하면 ①,②가 하나고 ③,④가 하나다.
사람들은 경로의존성이 있어 처음부터 떠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망해가는 조직을 살리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고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잘난체한다. 내부총질한다. 배신자다. 하면서 비난하고 이탈을 강요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떠나는 사람은 참 안된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③,④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참고 노력하면 상황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미련할 정도로 충성한다. 그러나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충성하는 게 바보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러면 대부분 방관자가 된다. 태만하게 시간만 보내며 지낸다. 현명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건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망하는 조직은 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회사든 국가든 흥망성쇠가 있는 것이다.
앨버트 허시먼 저 <<이탈 항의 그리고 충성: 쇠락해가는 회사 조직 국가에 대한 반응>> 읽고 재구성
<<Exit, Voice and Loyalty : Responses to decline in Firms Organizations and St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