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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에 관한 두가지 이야기

적은 확률도 무시하면 안된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없다.

by 죠니야

1) 원자폭탄 폭발 실험 시 오펜하이머와 맨해탄계획 책임자 그로브스 장군과의 대화

그로브스 : 이 단추를 누르면 세상이 파멸할 수도 있단 말이지요?

오펜하이머 : 그럴 확률은 0에 가깝습니다.

그로브스 : 0 라면 안심하겠는데……

99.9%와 100%는 엄연히 다르다. 0.1%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그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기적은 정말 적은 확률이지만, 반드시 일어난다.

2) 원자폭탄이 투하됐다는 말을 들은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와 철학자 칼 프리드리히의 대화

하이젠베르크: 독일이 원자폭탄을 만들까 봐 두려워 미국이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었다지?

프리드리히 : 그렇다고 하네!

하이젠베르크: 우리가 유태인에게 한 짓을 보면 미국이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이해할 수 있어!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겠나? “선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을 써도 괜찮고 나쁜 목적을 위해서라면 써서는 안 된다. ” 라 생각하는 것 아닌가!

프리드리히 : 생각하니 그렇네!

하이젠베르크: 그러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말이 되지 않겠어!

일부러 태업해서 독일의 원자폭탄 제조를 막았다. 추정되는 하이젠베르크. 정언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학자답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을 비판했다.

불쌍한 사람을 돕는다고 강도질이 정당화 되지는 않는다. 로빈후드나 홍길동은 있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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