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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누구나 학교를 다닐 권리가 있다.

by 죠니야

잡초란 풀은 없다. 다 이름이 있다. 그리고 쓰임새도 있다. 어떤 풀이라도 다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단지 잡초라 싸잡아 매도되는 건 오로지 한가지, 인간들이 필요해서 키우는 곡식 과수 원예작물이 아니라는 것, 스스로 번식해서 자라는 풀이라는 것이다.

월든의 저자 소로우가 말한 것처럼 “ 땅다람쥐가 애써 키운 내 콩밭을 망쳤다. 하지만 나는 무슨 권리로 그들의 풀밭을 콩밭으로 바꿔놨는가? 마찬가지다. 나는 무슨 권리로 풀들의 이름을 뺏고 그들이 이 땅 위에 뿌리박고 살 권리를 빼았는가?

장애인도 외국인도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학교를 다닐 권리가 있다. 나는 무슨 권리로 그들의 권리를 빼앗으려 하는가?

무임승차? 무임승차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게 바로 정상적인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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