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지 않기 챔피언

행복만 하다면 노력하지 않아도 돼

by 죠니야

지금은 천국에 갔지만 평생 살면서 노력이라고는 일도 안 한 친구가 하나 있었다. 노력하지 않기 대회가 있다면 분명히 1등 할 친구였다. 그 친구는 평생 내키는 대로 살았다. 뭐 하나라도 진득하게 하는 걸 못 봤다. 학생 시절 과외를 하든, 학원을 가든, 한 달을 배운 적이 없었고 참고서를 사든 잡지를 사든 10쪽 이상을 읽은 적이 없다. 앞의 5-6쪽만 읽고 전부 쓰레기통행이었다. 운동을 하든, 음악을 하든 시작하는 건 많은 데 며칠을 넘긴 적이 없고 그렇다고 사치나 외모 가꾸기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다. 어른이 돼 결혼했는데, 식 올리고 20일 정도 지나 쿨하게 헤어졌다. 원래 공부하고는 거리가 먼 친구니 어디 가서 일할 만하게 배운 것도 없었다. 부모님 유산으로 장사한다고 몆 번 가게를 차렸지만 1년을 넘긴 게 없다. 밑천만 날렸다. 그저 친구들 불러 술 먹는 것과 탄수화물 잘 먹는 것. 이 두 개만 진득하게 잘했다. 살면서 엄청나게 욕먹었다. 그 친구를 아는 사람들은 “ 사람 구실 못할 놈이다. ” 라며 엄청나게 욕했다. 그래도 그 친구는 꿋꿋하게 살았다. 나중에 당뇨가 심해져 뼈만 남았다 그래도 케이크와 쵸코렛을 입에 달고 살았다. 50대 초반에 불귀의 객이 됐다.

살면서 전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살던 그 친구, 요즈음 그 친구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 친구는 엄청난 재산을 남겨준 부모덕에 평생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 한 적 없고, 살기 위해 또는 뭐라도 성취하기 위해 독하게 남을 밟은 적도 없다. 항상 지기만 하고 베풀기만 했다. 마지막에는 남아 있던 얼마간의 재산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빈손으로 떠난 것이다. 그 친구를 욕했던 그 누구도 그 친구에게 술 한잔, 빵 한번 사준 적 없다. 얻어먹기는 했을 것이다. 또 재산 전부를 기부하고 죽을 것 같지도 않다. “ 누가 사람 구실 제대로 했는가? ”

우리가 살면서 남의 기대에 맞춰 살 필요가 있을까? 사람들이 원하는 입신양명과 부귀영화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남에게 피해 안 주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그 친구 인생도 괜찮은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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