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나 상처가 아니다. 자랑스런 훈장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양정모 선수의 귀는 참담하게 일그러져 있다. 마찬가지로 박지성 선수의 발이나 역도 장미란 선수의 손은 일반 사람이 보기에 너무나 흉할 정도로 변형돼 있거나 곳곳에 군살이 박혀있다. 일류 쉐프들의 손이나 팔에도 기름에 덴 자국, 칼에 벤 자국이 무수히 많다. 어떤 분야에서든 일가를 이룬 사람들은 다 이런 저런 상처를 꼭 갖고있다. 내 주변에도 허리와 무릎에 항상 보호대를 차고 사는 사람, 성대 결절로 목소리가 갈라져 나오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이런 상처를 불편해 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랑스러워 한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받는 인생의 훈장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