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면 불행해진다.

남이 정한 규칙에 따라 공식처럼 살아야만 하는 삶은 행복할까?

by 죠니야

어린 나이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일찌감치 법조계에 발을 들인 모 변호사. 그는 수십년의 법조 경험을 통해 공부하면 불행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집에서 책상과 책을 모두 치워버렸다. 자식들은 절대로 공부하지 못하게 했다. 무조건 하고 싶은 걸 하게했다. 놀고 싶으면 놀고, 자고 싶으면 자고, 마음에 끌리는 대로 살게했다. 학원이나 과외같은 걸 하지 않으니 시간이 남아돌았지만 또래 친구들이 전부 학원이나 과외를 하니 같이 놀 친구들이 없었다. 그러자 한 아이는 주변의 수산시장에 가서 수산시장 사장들과 친구가 되었다. 사장들 일하는 걸 도우면서 물고기들과 생선 장사 하는 것에 대해서 이것 저것 알아가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는 공부하기 시작했다. 놀다 놀다 지쳐 공부하는 것이었다. 자기가 하고 싶어 한다는데 그것 마저 말릴 수는 없었다고 한다.

제도권 교육에 몸담았던 나는 이 아이들의 미래가 아주 궁금하다. 부모의 울타리가 없어지는 시기, 이 아이들이 50대 정도가 되었을 때 그들은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4세 고시' '7세 고시' 하면서 어려서부터 공부에 치어사는 아이들. 부모가 정한 규칙에 따라 공부외에는 다른 것이 일체 허용되지 않는 아이들. 그 아이들도 나중에 어떻게 살지 궁금하다.

인간은 태어나서 어느 정도는 부모의 보호 아래 부모가 정한 규칙대로 살아야 한다. 하지만 평생을 부모가 정한 규칙에 따라 공식처럼 살아야만 한다면 그 인생은 얼마나 불행할까? 의사가 된들 법관이 된들 고위관료가 된들 행복할까?

남이 정한 규칙에 따라 공식처럼 살아야만 하는 삶이 가장 큰 불행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잘난 사람은 산다지만, 못난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