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우물만 파는게 정답이 아닐 수도

by 죠니야

어떤 사람이 어릴 때부터 어떤 특정 분야에서 특별한 재능을 발휘한다. 주변 사람들이 그걸 보고 그에게 집중 투자하고 그는 세계적인 영재가 된다. 가장 일반적인 영재 발굴 이야기다. 우리가 아는 영재 대부분은 다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고들 말한다. 그런데 아르너 귈릭 박사의 연구는 조금 다르다. 예체능 부문에서 12세 때 특정분야에서 재능을 보였던 아동이 30세까지 그대로 그 재능을 유지했던 경우는 13%밖에 안됐다. 즉 87%는 평범하게 된 것이다. 학업 부문은 더 심해서 12세때 동일 연령 상위 1%의 재능을 보인 아동이 30세 때까지 그 재능을 유지해 소득 상위 5%안에 드는 비율은 1%밖에 안됐다. 99%가 평범해 진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아동기에 재능을 보였다 해도 그 재능을 계속 발전시켜 세계적인 영재로 성장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성인이 돼 세계적인 영재가 된 이들을 조사해보면 12세(아동기) 때는 어떤 특정 분야에서 큰 재능을 보인게 아니라 다방면에서 소소한 재능을 보였다. 농구의 신이라는 마이클 조던은 12세때 농구뿐 아니라 야구를 비롯한 다른 스포츠들을 다 잘했다.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과학자들도 12세때 수학, 과학만 잘했던 게 아니라 음악도 운동도 외국어도 다 잘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특정 분야에만 재능 있던 아이가 영재가 된게 아니라 다재 다능했던 아이가 영재가 됐다고 볼 수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학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영재들은 원래 여러가지 재능을 갖고있다. 그런데 그 중 어떤게 진짜 자기 재능인지 잘 모른다. 가장 먼저 발현된 재능을 진짜 자기 재능으로 알고 먼저 발현된 재능에만 몰두하면 진짜 자기 재능을 놓칠수 있다. 갖고 있는 모든 재능을 다 발휘하는 아동들이 진짜 자기 재능을 찾아 영재가 된다. 둘째 위험의 분산이다. 가장 먼저 발현된 재능에 집중했다 그런데 불의의 부상을 당하거나 환경이 변해 재능이 없어지거나 필요없게 됐다. 그럼 다재다능한 아이들은 또 다른 분야의 재능을 끄집어 내서 연마해 그 분야 영재로 성장할 수 있다. 셋째로 자기의 재능을 키워 영재로 성장하려면 주변의 도움(투자)이 필수적인데 도움을 받으려면 겸손함이나 뻔뻔함 같은 사회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사회성도 하나의 재능이다.

주머니 속 송곳마냥 어릴 때부터 아주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는 영재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여러가지 재능을 가진 아동들이 자기가 가진 재능들을 다 시험해보다 진짜 재능, 가장 뛰어난 재능을 발견하여 개발하면 영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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