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티커지호 Nov 01. 2024

함께 하다 보면 멀리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3년 전 나는 온라인 판매로 아이 간식값 정도 버는 수익에 만족했다. 수익의 만족감과는 달리 무언가 새로운 게 필요했고 무료했다.  그러던 찰나 인스타 알고리즘에 우연히 보게 된 오키로북스 워크숍. 별생각 없이 워크숍에 참여했고 내가 그동안 지내왔던 시간들과는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시간과 일상을 밀도 있게 잘 가꾸려는 사람들. 자신의 성장을 일구고 있는 모습들이 재미있어 보였고 궁금했다.
 
 호기심에 워크숍에 참여했고  공부하며 자신의 일을 넓혀 가는 분들을 보면서
 “꾸준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시간 관리가 궁금해요”
 “계속 무언가 하는 원동력이 뭔가요?” 등등 의 질문을 많이 했다.
 
 그 당시 나의 의지는 아침저녁이 달랐다. 분명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꾸준히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웠다. 어느 날은 기분이 안 좋아서, 어느 날은 하기 싫어서, 어느 날은 육아를 해야 해서 등등 각각의 변명들로 나와의 약속들을 어겼다.
 
 그러던 내가 3년 전 내가 했던 이야기와 질문들을 받고 있다.
 다정한 후기와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내가 마치 그런 사람이 된 듯한 정체성이 생겼다. 그 정체성은 나를 한발 더 나아가게 만드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 멋진 사람으로 봐주는 사람들의 마음에 ‘누군가에게 멋진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는 사람인가?’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생각을 가진 채 일을 하다 보니 이전에 나보다 성장하게 되었다. 별거가 아닌 일을 별거인 일로 만들어 주는 사람들의 말 덕분에 시간 관리를 하게 되고 꾸준히 하게 되었다. 
 
 아 상생이라는 건, 함께 가야 멀리 간다는 게 이런 거구나.
 꾸준함, 용기, 시간관리, 원동력 이런 단어들이 오고 갈 수 있는 환경에서 나를 두었더니 무언가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겼다.  의욕을 밀고 나가 줄 의지와 끈기를 갖고 싶어서 질문을 하다 보니 내 입에서 나온 말이 내 귀로 들리게 되고 다시금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이 상기되었다. 상대방이 전해 준 마음이 담긴 경험과 답변을 들으며 마음이 감사해서라도 오늘만큼은 의지력을 높여 보았다. 그렇게 3년 동안 조금씩 쌓이다 보니 쌓인 의지력은 3년 전 나와 같은 사람들의 의지력에 조금의 힘을 주게 되었다. 전달된 힘이 다정한 말로 나에게 돌아와 내 의지력을 더 높여 주었다. 내가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작은 말 한마디. 나약한 의지를 가진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가고 있었다.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나만의 파이에서 대담함을 넓히고 싶은 사람들과 만들어갈 새로운 길이, 그 과정을 경험이 기대된다.


 

작가의 이전글 작지만 커다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