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인간극장에서 방영했던 다운증후군인 딸을 보살피는 엄마 그리고 네가족이 화목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부유하지는 않지만 제일 소중한 가족들과 건강이 있어 걱정 없다는 엄마의 말. 그리고 다운증후군인 딸을 향한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빛. 마치 별이라도 박힌듯한 눈과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딸을 향해 응원하던 엄마의 모습. 천사가 나타난다면 저런 모습일까. 방송을 보는 내내 무척이나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 후 십여 년이 흐르고 다시 방송에 나타난 모녀의 모습은, 아니 가족들의 모습은 여전히 화목하고 사랑으로 가득했다. 부자여도 학벌이 좋아도 남부러운 직장을 다녀도 부럽지 않았다. 화목한 그들의 가족이 더 아름다워 보이고 부러워 보였다. 어쩜 저렇게 사랑이 넘쳐나실까. 나도 저렇게 기쁨과 감사함으로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엄마의 모습을 보니 나는 자신이 없었다. 가끔은 오만하기도 이기적이기도 하고 타인의 배려 또한 어쩌면 나의 효능감을 느끼기 위해 하는 행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선한 행위를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오늘도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아니 그것도 내가 잘 보이기 위해 정한 기준일테니 더 정확하게는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찬 사람이 되기 위해 한 번 더 미소를 짓고 다정한 말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