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 찾기>

by 진다르크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서서히 거리를 두며 그 친구와의 연락을 피했다. 만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매사에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이 많은 동생이라 대화를 할 때마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그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당황했던 나와 달리 동생은 나를 반갑게 인사해 주었다. 그동안 잘 지냈냐면서 여전히 코치 코치 사생활을 묻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 동생과 절연하고 싶었는지 다짐했던 순간들이 다시 떠올랐다. 밥을 먹자는 동생의 제안에 흔쾌히 승낙했다. 동생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인생이 행복하지 않다는 불평, 돈이 없어 힘들다는 하소연, 유튜브를 시작해 볼까라고 말하지만 막상 도전은 하지 않는 도돌이표 등 여전히 감사할 줄 모르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속으로 내내 한숨을 쉬며 동생의 신세한탄을 들어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부정적인 기운으로 인해 기분이 매우 찝찝하고 불편감이 올라왔다. 그리고 다음주에 카페를 가자는 동생의 제안을 문자메시지로 거절하였다. 오랜만에 만나 다시 대화를 하게 되어 나도 조금은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여전히 사람은 바뀌지 않는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왜 그렇게 감사할 줄 모르고 욕심이 많은 걸까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타인이 보기에 가진게 많아 보이는 친구이지만 정작 자신은 욕심에 가려져 감사함을 잃은 사람이었다. 한편으로는 그 동생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우연히 뜬 인스타 피드를 통해 한 청년을 보게 되었는데 혈관종이 다리와 등까지 퍼져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사진으로 본 모습은 매우 안타깝고 아파 보이는 상태였다. 그러다 혈관종이 얼굴이 있으면 뇌졸중까지 오게 마련인데 얼굴이 아니라서 다행히라는 글과 함께 다리를 절단하라는 악플을 보면서도 씩씩하고 밝은 그의 모습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매사에 불만을 가지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과 고난 속에서도 감사함을 발견하는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 두 사람의 인생 태도를 보면서 나의 마음가짐도 다잡아본다.



작가의 이전글<첫눈이 내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