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리는 자유>

아바타3 불과재

by 진다르크

편지를 주고받고 있는 서부지법 Y 청년이 이번에 개봉한 아바타 3탄이 보고 싶다며 보고 나서 후기를 알려달라고 했다. 안그래도 오랜만에 메가박스도 가보고 싶었고 영화 아바타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흔쾌히 알겠다고 답장을 했다. 저녁 10시인데도 불구하고 영화관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Y 청년에게 보내줄 사진을 담기 위해 영화관 이곳저곳을 사진에 담았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영화 감상이, 모든 소소한 일상들이 옥중에 있는 그들에겐 당연한 것이 아닌, 누군가엔 꿈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려왔다. 영화는 무려 4시간 가까이 되도록 상영되었지만 어느 하나 지루한 곳이 없었다. 정말 최고의 영화였다. 속으로 연신 과찬을 늘어놓으며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경했다. 저런 천재들은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어떻게 공부하면 저런 기발한 발상의 씨앗이 생기는 걸까. 저런 예술가가 되고 싶은 바램과 존경심이 동시에 올라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의미 있는 대사들과 스토리가 마음에 무척 와닿았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연상케하며 대사 또한 마치 나에게 응원해 주는듯했다. 집으로 돌아와 금세 까먹을까 노트북을 키고 Y 청년에게 보낼 영화의 줄거리를 적었다. 삼겹살과 소맥, 피자도 먹고 싶다는 Y 청년. 석방되면 꼭 설렁탕 100그릇을 사주겠다는 나의 말에 내심 놀라며 정말이냐며 되묻는 순수한 청년이다. 편지를 주고받으면 그들의 글씨체를 통해 마음가짐, 가치관, 사유가 느껴진다. 그들은 하나같이 총명하고 용감하고 올곧은 청년들이었다. 어쩌면 나보다도 더 강인한 사람들이 말할 수 있다. 노트북을 덮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으며 우리가 늘 누리고 있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통감했다. 오늘도 기도한다. 그들이 하루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자유가 지속되는 세상이 오기를.



“믿음이 제일 중요해, 지금의 시련은 하느님에게 계획된 믿음이야”

“굳건해야 해”

“이 세상은 너의 상상보다 훨씬 깊단다”

“너의 안에는 강함과 위대함이 있어”

“우리에겐 가족이 있잖아”

“신에게 간절히 기도해야 해”

“우리는 영혼세계에서 다시 만나 영원히”

아바타 3 불과 재 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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