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한스 할터, 포레스트북스, 2023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보다 확실한 삶의 철학은 없다. 저자 한스 할터는 의사 겸 작가이다. 이 책은 세계적 현자들의 마지막 순간을 품위 있는 시선으로 그려내어 수십 명의 생애와 유언과 관련된 자료를 몇십 년간 추적하고 수집한 결과물이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현자들의 유언을 소개해 보겠다.
지금까지 아주 아름다운 꿈을 꾼 것 같소. -모리스 삭스
나를 위해 축배를 드시오. -파블로 피카소
왜 우느냐? 내가 영원히 살 것이라고 생각했느냐?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더 어렵구나. -루이 14세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조지 버나드 쇼
젊은이, 당신은 나의 삶을 단축시키는 게 아니라오. 왜냐하면 죽음 또한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문이기 때문이오. -가스파르 드 콜리니
다음 생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나는 단지 기다릴 뿐이오. 저곳은 참으로 멋진 곳 같소. -토머스 에디슨
나에게 죽음이 오는 이 순간에도 당신이 보고 싶소. 죽어가면서 내 손이 힘없이 아래로 처지는 이 순간에도 당신의 손을 잡고 싶소. -고트프리트 벤
어느 누구도 죽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죽음이 인간에게 있어 그 어떠한 것보다 위대한 것이 아닌지 또 알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죽음이 가장 거대한 죄악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죽음을 두려워한다. -플라톤
당신들은 내 육체를 죽일 수 있지만 내 영혼만큼은 죽일 수 없소. -울리히 츠빙글리
살아있는 동안에는 춤을 출거야. 나는 춤을 추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이지. 나에게 있어 삶이란 춤이야. 숨이 멎을 때까지 춤을 추다가 지쳐 쓰러져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조세핀 베이커
친구들이여, 박수를 치게나. 드디어 이 희극이 막을 내리지 않나. -루트비히 판 베토벤
많은 짐들, 때로는 감당하기 힘들었던 짐들에 대해서도 곧 좋은 일로, 곧 그것에 대해 다시 감사하게 됩니다. 별이 빛나는 하늘은 내 위에 있고 윤리적 규율은 내 안에 있다. 아! 좋다. -임마누엘 칸트
죽어가는 이에게 죽음이란 불행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남은 이에 대한 불행인 것이다. 유언이란 살아서 할 말이 별로 없었던, 좀 바보 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 같네. -카를 마르크스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단다. -콘라드 아데나워
지금의 삶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지는 꽃잎처럼 현자는 그렇게 가는구나. -공자
모든 것이 지루하구나. -윈스턴 처칠
내가 가진 모든 것은 아주 짧은 한순간을 위한 것이었구나. -엘리자베스 1세
(자신의 머리를 처형대에 올리며) 이번만큼은 자네도 힘이 덜 들 거라네. 보다시피 내 목이 이리 가늘지 않은가. -앤 불린
태어나는 모든 사물은 덧없으며 언젠가는 죽음에 이른다. -부처
우리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마르틴 루터
나는 죽음 앞에서 일말의 두려움도 갖고 있지 않다. -찰스 다윈
슬픔은 영원히 남는 거야. 난 이제 집에 가는 거라고. -반 고흐
이제야 나의 감옥에서 해방되는구나. -술탄 살라딘
나와 아내의 시체가 잘 탔는지 꼭 확인해 주길 바라네. -아돌프 히틀러
저자는 말한다. 인생의 목표를 잘 사는 것에서 잘 죽는 것으로 바꿔보라고. 그러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나는 늘 죽음을 생각한다. 죽음은 나를 깨어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당신의 장례식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언젠가는 인생이라는 거대한 연극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 올 것이기에 우리는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 내게 죽음이 다가왔을 때 나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잘 놀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