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화병이 심할까. 그리고 왜 지나간 안 좋은 과거들을 계속 곱씹을까. 곰곰이 사유해 보았다. 첫 번째로는 칭찬 9개를 들어도 비난 1개를 계속해서 곱씹는다.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에 더 초점을 둔다. 이것의 원인으로는 완벽주의 성향, 인정욕구, 억압되었던 유년 시절의 감정 등으로 추측해 본다.
두 번째, 나의 말에 비판적으로 반박하며 비난을 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화병의 원인이 된다. 순간 무시를 당했다는 판단에 심장이 두근거리며 손에 땀이 차고 분노가 차오른다. (그러나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아 화병이 더 심해지는 듯하다.) 어찌 됐든 내가 정신과 전문의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나의 무의식 어느 한 부분이 건드려진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바로 무의식의 정화다. 그렇다면 무의식은 어떻게 정화가 될까. 정말 정화가 되기는 하는 것일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이 있을까. 일단 수면에 들기 전 분했던 과거가 다시 떠오른다면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인정한다. 그리고 눈을 감고 긴장을 푼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기분이 좋아지는 장면들을 상상한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러한 감정을 정말로 느끼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생생하게. 왜냐하면 모든 것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억압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는것이다.
두 번째, 용서하기다. 나에게 상처를 준 타인을 계속 미워한다면 화병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나의 마음만 괴로울 뿐이다. 용서는 나를 위한 것이다. 물론 우리는 성인군자가 아니기 때문에 매우 어렵겠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연습해야 한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에게 상처 주는 말을 건넨 상대방에게 '아 저 사람의 내면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거구나'라며 생각을 전환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화가 난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잠깐 멈추는 것이다.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무의식에 계속 끌려다닐 것이다.
결국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고 포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나는 그동안 용서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그렇게 마음이 괴로웠던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마음수련이 쉬웠다면 우리는 늘 마음이 평화롭고 성인군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 아, 참고로 바보같이 무작정 화를 참으라는 것은 아니다. 부당한 상황일 때는 올바르게 분노를 표현해야 한다. 결국 용서는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자비이다.
"다 나를 위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