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어도 괜찮아>

by 진다르크

나는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다. sns 친구들과 종종 안부를 묻는 지인들 이외에는 편한 마음으로 수다를 떠는 친구는 없다. 심지어 가족들과도 연을 끊어서 나의 친구라고는 반려견 팝콘이뿐이다. 그렇다면 친구가 정말 없어도 괜찮을 걸까. 어느 순간 나는 왜 혼자가 되어버린 걸까. 예전에는 다양한 소모임과 동호회 활동들을 정말 많이 했었다. 호기심이 많은 만큼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고 어느 순간 속내를 털어놓으며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문득 인간관계가 부질없다는 것을 느낀 시점들이 있었다. 나의 꿈과 목표를 이야기하면 은근슬쩍 나를 깎아내리며 시기, 질투하는 친구들, 나의 상처를 나눴더니 어느 순간 나의 약점이 되어 돌아오고 심지어 각자의 경제적 상황, 목표, 꿈, 정치이념, 종교, 가치관이 다르니 깊게 인연이 이어가지 못했다.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고 가치관이 다른 대화들에 오히려 마음이 더 공허해지고 씁쓸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혼자가 되었고 늘 해왔던 것처럼 독서, 글쓰기를 하며 팝콘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시간이 제일 평온하고 제일 좋다. 물론 외롭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지나간 시절 인연들이 생각날 때면 잘 지내고 있겠지라고 회상하며 미워하는 마음보다는 나와 함께 청춘을 보내준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어차피 새로운 인연들은 항상 나타나며 나 홀로 지금처럼 시간을 건강하게 잘 보내고 있으면 좋은 인연들은 또 올 것이다. 나 자신에게 오로지 집중하는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음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