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에 대하여
숨만 쉬어도 숨이 차던 그 언덕을 넘어
하늘이 보이지 않는 답답했떤 숲길을 지나
마주했던 푸른 바다가 보이던 그 언덕
나는 그곳에서 그 작은 나무를 보았다.
작은 바람도 버겨워하는 나뭇가지와 어린 잎사귀들
얇은 선밖에 없었던 그 작은 나무는
혼자 힘으로 어떻게 살아냈나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내나
바라볼수록 걱정스럽던 그 작은 나무를 위해
나는 그 작은 가지를 잡아주었다.
오래오래, 그 작은 나무가 홀로 서있을 때까지
잡고 있는 나의 팔이 아파오고
서있던 다리는 점점 힘이 빠져오고
나 역시 서있는 그 순간이 버거워졌지만
그 작은 나무가 버티고 있는 순간순간이 나는 감격스러워
괴로움을 뒤로한채 손을 내릴 수 없었다.
그 모든 순간들을
그 작은 나무를 바라보며
혼자선 버티지 못했던 괴로움을 이겨내며
나는 어느덧 그 작은 존재로 인해 살아내고 있었다.
다시 시작의 순간으로 돌아가
그 작은 나무 가지를 만난 순간이 돌아오더라도
나는 또 다시, 언제나 그랬듯이
그 작은 나무를 붙잡아주며
나는 다시 시작하지 않을까
그대에게 묻는다
너무나 괴롭고 힘들어 끝의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다시 시작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그대는 무엇으로 살아내는가
prompt: A pastel-tone illustration of a small, fragile tree perched on a windy hilltop near the sea, with a figure gently holding its thin branches for support. The small tree sways against the breeze, its delicate branches and leaves showing signs of resilience and vulnerability. The figure's hand, strong yet gentle, steadies the tree, symbolizing care and perseverance. The backdrop includes a vast, calming sea under a soft sky, blending warm pastels with cool tones to reflect a sense of hope and introspection. The overall composition conveys a balance of struggle and strength, capturing the question of what sustains life through hardship. --ar 16:9 --v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