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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빛나는 밤에 Nov 07. 2024

기분전환을 달리기가 최고

죽음을 기억하라.

견뎠다.

잘 버텼다.

쓸쓸해서 가을이라서 찾아온 게 아니었다.

어쩌면 무심했다.


보고 싶었다.

분주한 삶 속엔 그리움이 느낄 공간이 없었다.

남겨진 사명이라 생각하고 아등바등 살아놔 보다.

허전함과 여유 속의 그리움 공백, 보고픔의 아련함이 싫어서 더 내 삶의 집중했다.


"막네야?"


오빠의 목소리가 사뭇히게 아른거렸다.

오빠의 2주년. 말없이 떠난 오빠의 흔적..

문득 아련한 그리움. 오빠의 빈자리가 머리를 가득 메웠다.

아무것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리움이 화로 번졌다.

불안한 감정이 아들에게 옮겨줬다.

한 바탕 소동을 벌여 분노로 뇌가 폭발했다.


그리움과 분노를 앉고 밖으로 나가 달렸다.

여러 감정이 파도타기 중이었지만 적당히 나를 힘들게 하니 우울과 분노가 상쾌한 공기와 슬그머니 내민 땀자국에 사그라들었다. 어느새 감사로 바꿨다. 내가 누리는 모든 게 감사였다.

달리기는 기분전환의 매개체였다.


좋다.

종이컵 사이로 따스한 온기가 손바닥에 스며들고, 향긋한 커피 한 모금이 그 무엇보다 소중했다.


죽음을 기억해라.

지금 이 시간이 징글 징글하게 귀한 삶이었다.

다시 사소한 일상의 집중해  보자!


#러닝 #커피 #삶 #오늘 #죽음 #감사 #행복 #가족 #나답게 #명언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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