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의 오감을 느껴봐!
이른 아침, 여린 풀잎 위에 하얀 서리가 내려앉았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가벼운 반팔 차림의 팔과 목덜미로 시린 바람이 스며든다. 잠이 덜 깬 뇌가 화들짝 놀란다.
이런 기분이었다.
아늑함이 아니라 불편함, 그러나 그 자극과 적당한 추위가 주는 생의 온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맞닿아 느끼는 것.
어쩌면 다가올 미래 또한, 그런 불확실함을 견디는 일 아닐까.
거친 호흡 사이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아, 살아있구나’ 하는 기쁨이 스쳤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신비 속에서 오감이 하나씩 깨어났다.
차가운 공기와의 살갗 맞닿음,
한 발씩 내디딜 때 울리는 리듬,
흐르는 시냇물의 소리,
어디선가 바람에 실려온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굳게 다문 입안에서는 타오르는 침샘이 물 한 모금을 간절히 그리워했다.
그랬다.
달리기는 오로지 ‘달리는 나’로 깊이 빨려드는 시간이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상태에 있는지,
그 모든 게 순간적으로 합쳐지는 느낌.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을까.
첫 스타트와 달리는 과정 속에서
나는 완전히 다른 나로 탈바꿈했다.
#멈추고싶을때언제든멈춰
단 5킬로를 넘기고 나서야 느껴지는 자유 러닝의 묘미.
몸은 정확히 원하는 만큼 달리고, 멈췄다.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
#똑똑한뇌 #무의식 #습관 #생각 #고정관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