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찬 나를 위한 위로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
아침에 눈을 뜨고 30분쯤 어슬렁거리며 나갈 준비를 했다.
한 시간 넘게 달리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담고,
그 자리에서 글 두 편을 써서 올렸다.
무인 커피숍에서 커피 한 모금 삼키는 순간,
땀에 젖은 몸이 잠시 멈췄다.
급히 중요한 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허기진 배가 나를 재촉했다.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그런데, 참 맛있었다.
몸을 움직인 뒤 찾아오는 허기,
그건 지친 나에게 주는 가장 솔직한 위로였다.
샤워기 아래로 떨어지는 따뜻한 물줄기 속에서
나는 한참을 서 있었다.
땀과 자극이 씻겨 내려가며
세상의 무게가 함께 흘러내렸다.
잔 호흡이 아직도 달리는 듯했고,
그 시간은 마치
세상의 모든 짐을 씻어내는 하루의 의식(儀式) 같았다.
그리고 커피 한 잔을 다시 손에 들고
침대에 몸을 눕힌 채,
오늘의 흔적들을 되돌아본다.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이게 가치 있는 일일까?
그 대답은 이미 내 땀과, 내 허기와,
그리고 내 문장 속에 있다.
나는 오늘도 살아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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