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모순 투성
삶은 늘 다양한 자극으로
나를 시험대 위에 세워 두었다.
그때마다 수많은 장애물 앞에서
나는 비틀거렸다.
하루가 편안했다면
굳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 영역을 침범한 것들로
뇌는 혼란스러웠고,
억눌린 감정은
달리는 내내 곱씹으며
한 가닥씩 비워냈다.
시원한 공기의 신선함이
나를 웃게 했고,
호수 위 은빛 물결은
유난히 고왔다.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든 햇살의 반짝임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타인에게서 받은 나쁜 감정들을
자연이 건네준 선물로
조용히 덮어 씌웠다.
10킬로를 달리는 동안
순간마다 마주한 오감 속에서
나는 다시
새로운 소망 하나를
간절히 붙잡았다.
결국
두 다리로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감사로 물들였다.
정신이 덜 뛸 때,
자연 속으로 몸을 들이밀기를.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말없이 품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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